농장 및 상품의 차별화는 다양한 각도에서 시도될 수 있다. 상품이 시각, 미각, 촉각을 자극한다면 이름과 디자인은 시각과 청각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사이버농업인들에게 시각적인 측면에서 ‘드러남’은 중요하다.

농장 이름에 색다른 색깔을 입히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브랜드 개발에 전북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농업경영체의 브랜드 다수가 전문가에 의해 제작됐다. 브랜드 개발에 농업경영주가 참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네이밍 및 디자인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탓에 농업경영주의 의지만으로는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의 반복은 시간과 비용 손실과 더불어 농촌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못해 이번 브랜드 개발과정을 운영키로 했다.

이 과정은 기초 교육, 심층과정 대상자 평가, 심층 및 코칭과정 등을 거쳐 최종 상표출원까지 4월부터 6개월 동안 진행된다. 기초과정에서는 42명의 농업인에게 브랜드의 정의, 개발전략 등 이론 교육과 네이밍 및 디자인 실습을 병행해 실시한다. 그 후 전문가, 관계자, 참여교육생들이 함께 평가하여 8명의 우수 교육생을 선발하고 이들을 심층 교육시킨 후 다시 4명의 코칭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전북농업기술원 담당자는 "브랜드에 자신의 철학과 이념을 담아낼 수 있고 그것을 농업인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도와준다면 분명히 농촌에서 경쟁력 있는 농업인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과정 기획에 자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