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 진출했던 기업들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명 유턴기업들이 늘고 있다. 익산에도 주얼리관련 기업들이 유턴하기로 해 대내적으로 홍보하고 앞다퉈 지원책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이들 기업들은 조금 더 싼 인건비와 중국에서의 혜택을 바라보고 기업활동을 했지만 최근에는 인건비 상승을 비롯 전기요금은 오히려 한국보다 비싸고 한국으로부터 원ㆍ부자재를 수입하는 비용이 한국에서 있을 때와 큰 차이가 없어 중국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유턴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기업 이익에 따라 다시 오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전체적으로 봐서는 대한민국. 작게 보면 익산 경제에 타격을 줄 정도로 한국을 떠난 기업들이었다. 또한 이들이 떠나면서 많은 익산시민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그만큼 경제는 침체기로 들어선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물론 기업들은 이익을 쫓아 활동하기 때문에 이를 탓할 이유는 없다. 그래서 유턴기업들을 비난할 생각도 없다. 다만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익산을 지키고 익산에서 활동을 한 기업들은 허탈해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조금 더 저렴하고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음에도 익산을 떠나지 않고 꿋꿋하게 지킨 기업들은 오히려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턴기업만큼 더 우대해줘야 한다.

본 기자가 몇 명의 기업주를 만나 들어보면, 겉으로는 유턴기업이 들어와 익산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익산을 지켜 온 이들은 제대로 된 지원도 받지 못하며 어렵게 꾸려 왔지만 유턴기업들은 이익에 따라 중국에 갔다가 다시 오는 것인데 많은 지원을 받는 것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유가 어찌됐든 유턴기업에게 지원하는 것처럼 익산을 지키며 끝까지 자리한 기업에게도 큰 관심을 가져주고 이들 기업에도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타 도시에서 더 좋은 혜택과 입지 조건을 제시하면 기업 이익 논리에 따라 언제든지 익산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