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원장 임상종 박사)은 국산밀의 소비 촉진을 위해 국산밀 재배단지, 수매 제분업체, 국산밀을 이용하는 중화요리업체를 지난 16일(화)에 방문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과자용 밀 생산 수익모델 강소농 단지 윤석일 대표, 국산밀을 수매하고 제분, 가공하는 우리밀 영농조합 신지호 대표, 국산밀 중화요리업체 동오자장면 임철진 대표 등의 산업체와 국립식량과학원 밀 연구진이 참여하여 국산밀의 소비확대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과자용밀(고소밀) 생산단지에서는 우리밀과 수입밀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단일 품종의 집단 재배가 필요하고 포장단계에서부터 깨끗한 들판을 만들어 최고의 품질을 가진 원맥생산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재배지인 전주 덕진 지역은 토양의 물 빠짐이 좋고 토양유기물함량이 높으면서 관배수 시설이 잘 되어 과자용 밀 생산에 적합하고 고품질의 원맥생산이 가능하다.

국산밀을 수매하고 제분하는 전주 우리밀 영농조합에서는 국산밀 제분공장들이 영세화해 대형제분회사 보다 기술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므로 수입산과 차별화된 제분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밀 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하는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며 통밀가루 제조공정을 새로 개발하여 용도를 다양화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산밀을 이용하는 동오자장면업체에서는 국산과 수입밀가루의 가격 차이의 극복이 문제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산밀의 특성을 살려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며 산학연의 공조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임상종 원장은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곡물생산량이 줄어들어 국제곡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국내 제2의 식량인 밀을 시책에 맞춰 적어도 10%이상은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우리의 힘으로 지키기 위해서 전 연구원이 노력 하여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