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운동처방사로 근무하는 김광배 강사.

어르신 한 분 한 분에게 맞춤형 운동 처방을 내리고 동작을 지도하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의사선생님 말씀을 듣는 환자처럼 신뢰가 느껴지고 마치 체육선생님과 제자처럼 친근해 보였다.

한 반에 다섯 명이 정원으로 15분씩 개별 수업과정을 진행하지만, 교실에는 많은 어르신들이 김 강사가 가르쳐 준 동작들을 함께 반복하고 있었다.

운동처방사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직업이지만 이곳 어르신들에게는 믿음직스럽고 여기저기 불편한 몸들을 잘 돌아가게 해주는 고마운 선생님을 지칭하는 호칭이다. 정확히 말해 운동처방사란 약물투여와 수술 등 환자중심이었던 고전적 치료방식에서 벗어나 질병의 사전 예방과 건강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며 탄생한 직업이다.

꼭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신체적 불편함들을 운동처방을 통해 적절히 관리해 준다.

이때 혈압, 체성분 검사 등 기초체력과 심전도, 대사량측정 등 운동능력을 검사 후 면담결과, 진료기록 그리고 검사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운동치료계획을 수립한다. 운동방법, 운동횟수 등 운동처방에 따른 실시 유무 등을 점검하고 평가해주는 개인 맞춤 관리형 운동치료사인 것이다.

프로 운동선수들에게 운동처방사는 개인 주치의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100세 장수시대를 맞아 건강이 높아지며 노인,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운동처방사에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사회체육학 전공자나 국가가 지정한 생활체육지도자 1급 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 이 자격증이 부여되고 있는데 김 강사는 체육학과 졸업 후 스포츠의학 대학원을 졸업한 전문가다. 2005년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2010년 이곳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처방사 길로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서울, 경기에서 시작돼 전라북도에서 각 시도에서 1명씩 운동처방시범사업을 실시하기 시작하는데 익산시에서 제1호로 그가 운동처방사 직을 맡은 것이다.

어르신 개인마다 체력측정 후 3개월간의 개인재활코스 과정을 거친다"며 "현재까지 그의 손을 거친 노인분들이 200여 명, 현재도 45명의 어르신들이 그의 관리를 받고 있다. 특히 뇌졸중을 앓으셨던 분들이 눈에 띄게 효과를 많이 보시며 좋아하신다고 귀띔한다.

김 강사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스포츠의학이란 분야가 전문 의학분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대중화, 전문화를 이루지 못해 단순 헬스트레이너, 물리치료사 정도로 인식하는 분들이 아직까지 많다”고 설명한다.

그는 “익산기네스를 통해 운동처방사의 중요성과 전문성을 알리기 위해 신청했다”며 "현재까지 행정기관에서 노인재활 전문서비스로 '운동처방'을 도입한 것이 계기가 돼 앞으로 이분야가 전문적인 분야로 인식되고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