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보훈지청이 주최하고, (사)자원봉사단 만남 전북연합지부가 주관한 ‘평화의 꽃 무궁화’ 행사가 지난 20일, 익산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영원’이라는 꽃말을 지닌 우리나라 국화 무궁화의 의미를 따라 인종, 국가, 이념, 종교를 초월해 전쟁과 갈등이 없는 영원한 세계 평화를 도모하고, 무관심 속에 방치된 무궁화를 알리고자 마련됐다.

(사)만남 자원봉사자 70여 명은 오전부터 궂은 날씨 속에서도 다양한 체험을 통해 무궁화에 대한 인식 개선과 세계평화를 알리는 데 노력했다.

이날 행사는 무궁화 만들기, 전쟁종식을 위한 세계평화 릴레이 서명을 위한 ‘평화의 꽃 무궁화’ 무궁화꽃차 시음을 통한 무궁화 의미 되새기는 ‘평화의 장’, 이집트·인도문화소개 체험 등 ‘평등·자유의 장’, 유관순, 백정기 등 독립투쟁의사의 옥중체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독립투사들이 겪었던 옥중체험과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이집트·인도 음식체험, 무궁화를 만들어 한반도 지도에 장식하는 부스에는 많은 시민들이 몰려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 국가유공자 15여 명이 부스를 돌며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전쟁종식을 위한 세계평화 릴레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어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조국통일선언비와 무궁화로 가득찬 한반도 지도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최현희(41)씨는 “부채를 만들어 주면서 전쟁에 참여했던 분들은 써달라는 말이 정말 그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단어를 부르신다”며 “그 분들은 경험해 보셨기 때문에 우리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게 느꼈다”고 말했다.

무궁화 꽃 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최문정(42)씨는 “무궁화 꽃 만들기 체험하면서 작은 꽃 하나지만, 무궁화를 통해 세계의 평화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숭고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자원봉사단 만남 익산지부 김현석 단장은 “평화의 꽃 무궁화 행사를 통해 시민에게 우리나라 꽃 무궁화의 의미를 알리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심어줄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며 “비가 오는데도 기쁜 마음으로 봉사한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며 이곳이 인종, 종교를 초월한 평화의 장이며 하루속히 전쟁과 갈등이 없는 세계평화가 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