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술이 없어 취업에 곤란을 겪고 있는 사회적 취약계층들은 좋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쉬지않고 열심히 일해도 근로 빈곤(Working Poor)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반면 가난의 둘레를 벗어나기 위해 전문기술교육을 통해 빈곤에서 벗어난 이웃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한국폴리텍 익산캠퍼스 전기제어학과를 수료한 김준휘(25세)씨는 세 살 때 아버지가 암으로 투병하다 돌아가신 뒤, 홀어머니 밑에서 동생 두 명과 함께 어렵게 생활했다.

집안의 생계를 지탱해야 하는 아버지가 없는 관계로 정부보조금을 받는 기초생활수급권자가 됐으며 어린 동생들과 살아가기 위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신문배달, 우유배달 등을 하며 생계를 위해 열심히 생활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군 병역의무를 마친 후 가난을 대물림 받지 않기 위해 직장을 구하려고 수차례 취업문을 두드렸지만 인문계 졸업생이라 국가기술자격증과 기술이 없어 원하는 직장의 취업 문턱은 하늘만큼이나 높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홀로 세상밖으로 내팽게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는 김준휘씨.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잡지 못해 방황하던 중 우연히 기능ㆍ기술교육을 국비로 배울 수 있는 폴리텍대학의 교육과정을 알고 입학했다. 취업의 아픈 추억이 있는 그는 다른 동료 학생들 보다 열심히 학업에 매진, 전기기능사와 승강기기능사 두 가지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고, 방과 후에는 통닭 배달을 하며 받은 수당을 집에 보내는 등 어려운 가정 형편에 도움을 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는 가장이였다.

이렇게 두 가지 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늘 밝은 얼굴로 자신보다 못한 주변 동료학생들에게 용기를 줬던 그는 수료 전에 태양전기셀 제조업체인 S사에 입사해 떳떳한 직장인이자 사회인으로써 같은 부서 동료들에게도 근면과 성실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준휘씨는 “어려가지 일을 경험하면서 평소 뼈저리게 느꼈던 것은 특별한 기술이 없으면 세상 살아가기 정말 힘들다는 것과 기술 능력만 있으면 언제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