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마한민속제'부터 시작으로 약 10여 년 전에는 '서동축제'로 명칭을 바꾸고 매년 9월 말경부터 10월 초순경에 개최됐던 축제가 올해부터 5월로 바뀌어 곧 열릴 예정이다.

그리고 그 시작을 알리는 '서동왕자 선발대회'가 오늘(28일) 오후 2시부터 익산 솜리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10명의 참가자들은 같이 함께 한 서포터들과 함께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는 장기자랑, 인터뷰 등을 가졌고 전문심사위원 6명과 시민심사위원 16명이 함께 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시민평가단을 모집해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선발하도록 한 것이 주목됐다. 이들의 평가는 20% 정도만 반영될 예정으로 점수가 박빙일 때에는 변수가 될 수도 있기도 하다.

오늘 선발대회는 이전의 대회보다는 진행이나 기획이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불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없애고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았다.

▲ 서동왕자선발대회 시민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서동축제의 전체 중에 일부이기나 하나 성공 여부를 어느 정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5월 행사로 바뀐 시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이번 선발대회에서 아쉬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시민평가단을 100인으로 선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홍보가 부족했는지 총 22명만 선정됐다. 더구나 참여하지 않은 심사위원 5명과 중간에 떠난 1명을 포함해 총 16명만이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물론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시민평가단이기에 다 잘할 수는 없지만 시민들이 직접 선발한다는 취지에는 매우 긍정적이다.

그리고 이와 아울러 서동축제가 5월에 열리지만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축제 및 꽃나들이 계절이라는 점에서 우려섞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일단 순천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고 고창 청보리축제 등 관심을 끄는 축제들이 서동축제에 비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더욱 많아 성공할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거니와 서동축제를 5월로 바꾼 배경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의 눈길도 보내는 이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의혹과 타 축제에 밀리지 않고 성공한다면 모든 것은 사라지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그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오늘 서동선발대회가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것이다.

아무튼 5월에 열리는 서동축제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있는 만큼 10여 일을 앞두고 서동축제위원회 직원들은 긴장감을 가지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