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전리호 선생(사진)이 지난 25일(목)에 별세했다.

향년 91세로 북한 평안남도 평양 출신인 전 선생은 중앙대 법대를 졸업하고 1944년 1월 20일에 평양42부대 학도병으로 징집됐으나 같은 해 6월 16일 7997부대(徐州)에서 일본 군부대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6월 30일에는 23세의 나이에 광복군 제3지대 한광반을 10월에 수료하고, 11월 한국광복군총사령부 훈련대장을 역임했다. 제3지대의 정보교육 담당으로 한국광복군으로서의 투철한 독립정신 함양과 군기(軍紀)의 확립 및 군사 기술의 향상에 주력하는 등 민족독립전쟁에 적극 활동하다가 광복을 맞이했다.

이에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하지만 지난 25일에 별세하자, 다음 날인 26일에 이재익 익산 보훈지청장은 "전리호 선생님은 6ㆍ25전쟁에 참전해 혁혁한 무공을 세워 충무무공훈장을 받는 등 국가의 위기상황마다 최일선에서 활약한 한국 역사의 산 증인이자 우리나라의 큰 별이 진 슬픔을 국가보훈처장(박승춘)을 대신해 유가족에게 위로와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