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노지 환경적응성이 우수한 화단용 나리(백합) 2품종을 개발하고 신품종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품종들은 3년간(‘10~12년) 노지포장에서 환경적응성 시험을 거쳐 합격판정을 받은 오렌지송과 옐로우랜드다. 1999년부터 2001년에 교배돼 2002년에 선발된 계통 중 익산, 고창, 남원(운봉) 등에서 시험연구한 후, 지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 출원과 올해 신품종으로 최종 등록을 마쳤다.

이번에 등록된 나리는 겨울 추위와 여름 병해에 강하고 키가 작아서 화단용으로 적합하다. ‘오렌지송(오른쪽 사진)’은 진노랑색이면서 키는 50cm 내외이고 줄기가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옐로우랜드(왼쪽 사진)’는 50cm이하로 키가 작고 노란색으로 번식률이 높아 잎마름병과 여름 장마에 강하다.

요즘 건물주변 화단이나 도시의 꽃길조성 등에 화단용 화훼의 이용이 늘면서 외국품종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로열티를 주고 드려온 외국종들은 국내 노지환경에 적응성이 낮아 생존율이 많이 떨어진다. 따라서 국내에서 개발되어 국내 환경적응성이 높은 화단용 나리가 농가에 많이 보급되어 농가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기원은 농가보급을 위해 조직배양과 인편번식 등을 이용해 대량증식 할 예정이다.

나리는 우리나라 구근화훼류 중 '11년 재배면적 215ha, 생산량 58,427천본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작목이다. UPOV 가입에 의해 외국품종의 수입으로 지급되는 있는 막대한 로열티 경감을 위해 전북농업기술원에서는 수입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신품종 육성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참고자료 : UPOV(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은 UPOV 협약에 의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식물 신품종 육성자의 권리보호 및 식물종자 보증제도 등을 국제적으로 보호해주기 위한 국제 식물종자보호연맹이다.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2009년6월 현재 회원국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 회원국 등 67개국이다. 대한민국은 2002년 1월 회원국으로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