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2010년 러시아에서는 한 달 이상 지속된 가뭄과 폭염으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산불 확산으로 3중고를 겪었다.

▲ 녹색철도봉사단 서정민

중국도 60년 만에 최악의 겨울 가뭄을 겪어, 원난지역 273개 하천이 고갈되고 413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으며, 300만 명이 식수난을 겪었다. 태국에서는 방콕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대홍수가 발생했다.

이러한 기후변화 위기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 동안 지구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기온이 상승했다. 이뿐만 아니라 해수면도 지난 40년간 22㎝가 상승했으며 이 수치는 지구 평균의 3배에 달한다.

기상이변 현상도 속속 일어나고 있다. 2011년 2월 삼척은 100년만의 폭설로 경제적 손실은 물론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었으며, 2011년 7월에는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약 600㎜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3일 동안 수도권 일대를 강타했다. 600㎜의 강우량은 우리나라 연평균 강우량의 약 40%에 해당하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은 바로 이산화탄소이며,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2%로 세계 10위권에 해당하고 있어 OECD 가입국이자 온실가스 다량 배출국으로 국제사회에서 이산화탄소 감축에 대한 의무가 더욱 거세게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원(KEI)의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우리나라의 경제적 피해액이 2100년까지 약 2천 80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우리가 적극적인 대책을 취할 경우에는 이 피해액이 5분의 1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러한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바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 할 수 있다. 2008년에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고 전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국가전략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삼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량은 주요 선진국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그중에서도 전체 소비량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수송 부문의 배출량 감축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서는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수 있도록 편리하고 쾌적한 대중교통수단의 제공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고속ㆍ대량 수송이 가능하고 전기를 주요 동력으로 사용하는 녹색 교통수단인 철도가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환경에 발맞춰 코레일에서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를 적극 홍보하고 기차타기를 생활화하도록 범국민적인 녹색생활 실천 붐 조성을 위한 녹색철도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최근 코레일 전북본부에서도 녹색철도봉사단 운영위원을 구성하고 각 지역봉사단과의 상호 협조를 통해 철도와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철도를 통한 녹색생활실천운동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자동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 갔다 오면 이산화탄소가 200㎏이나 배출된다고 한다. 좀 불편하더라도 기차를 이용하고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기차를 타게 되면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에너지도 크게 절감하여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다.

그러므로 기차를 타면 우리의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이다.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산과 들에 꽃들이 만발하다. 이번 주말에는 운전대를 놓아보자! 아빠에게는 진정한 휴식을, 아이들에게는 낭만과 추억을 듬뿍 안겨 줄 즐거운 가족기차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