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은 어버이날이자 [익산시민뉴스]가 태어난 지 7년 째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처음 창간했던 그 날, 이 지역의 그 어떤 연고도 없이 홀로 창간하고 수많은 날들을 지켜왔습니다. 익산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했고 각종 부조리를 보도하기도 했지만 따뜻한 이야기도 많이 보도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 흔한 광고조차 제대로 받지 못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걸어 왔습니다. '정론직필'하겠다는 그 신념 하나로 버텨 온 것입니다.

또한 '언론은 약자편에 서서 대변할 때 사회는 건전해지고 밝아진다'라는 철학과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인터넷신문'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내 온 지 7년이라고 하니 가슴이 벅차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2006년도 일부 기사가 서버를 옮기면서 삭제돼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으로 [익산시민뉴스 다음 블로그]나 [오마이뉴스], [SBS 인터넷판]으로 일부만 볼 수 있다는 게 제일 마음이 아픕니다.

"상고 졸업 주제에 기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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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민뉴스] 대표인 본 필자는 2002년부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익산의 크고 작은 행사와 사람들 이야기를 중심으로 보도 후, 서울로 상경해 약 3년 간 활동하다가 2005년에 막내 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해 모든 것을 정리하고 익산으로 내려 왔습니다.

막내 동생이 입버릇처럼 "형, 우리 형제가 돈을 많이 벌면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살자"라고 했던 말에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니 언론사를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돈을 많이 번다는 기준이 어떻게 되고 또한 언제 이뤄질지 몰라 막무가내로 시작한 언론사였습니다. 물질로 돕기가 쉽지 않다면 기사로 돕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익산시민뉴스 첫 기사(오마이뉴스에는 미리 보도했지만 첫 기사로 올렸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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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06년 새해가 되자, 인터넷 언론사 창간을 위해 홀로 준비해 왔습니다. 익산에는 그 어떤 아는 이도 없고 학연이나 지연도 없지만 [정론직필]하면 분명히 많은 독지가들이 생겨 어려움이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익산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발굴하고 도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익산의 모 초등학교 백혈병 어린이 돕기 기사로 많은 독지가의 도움을 받게 한 사연, 모 여자고등학교 학생의 아버지가 간의 이상으로 혼수상태에 있다고 해 서울에 있는 병원에 찾아가 취재 보도해 많은 도움을 받아 무사하게 치료를 받았다는 사연 등이었습니다.

전통시장 살리기에 그 누구보다 앞장 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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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사연도 있었습니다. 어떤 할머니가 어려움에 있다고 해 취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할머니는 거부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내가 기사에 나가고 도움을 받을 지 몰라도 나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해 기사로 나가게 해야 하느냐며 자식들이 욕을 먹을까봐 못하겠다"는 이 말에 더 이상 취재하지 못했습니다. 자식을 먼저 생각하는 그 할머니의 입장을 이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어느 한 단체에서 동산동에 있는 한 독거어르신 댁에 연탄배달을 해 취재 갔다가 그 어떤 살림살이조차 없이 그리고 식사를 제대로 못했다는 어르신의 말에 본 필자가 차 기름값으로 가지고 있던 3만 원을 드렸더니 연신 고맙다며 허리를 숙이는 그 어르신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던 기억도 있습니다. 돈이 더 있었다면 더 드렸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옮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의식불명 아빠 구해낸 두 딸의 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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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그들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그 수많은 사연을 다 기사화 하지 못한 일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창간 한 지 4년이 되던 해인 지난 2010년에 익산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창간기념식을 가진 가운데 본 필자는 "지난 4년은 익산에 대해 잘 몰라 정치인에 대한 비판을 자제했고 또한 정론직필한다는 명목 하에 무조건적인 비판을 자제해 왔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비판의 수위를 높힐 것이고 그 누가 됐든 비판의 화살을 비켜갈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완주 도지사, KTX정차역으로 익산역 확정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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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일변경 신청했는데 '도망'? 판사가 '사람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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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부터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물론 부조리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부조리에 대해서는 그 어떤 타협도 없었습니다.

익산시민의 알권리 충족과 함께 익산시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밝고 건전해지는 익산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말입니다.

세상 떠난 막내 동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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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힘이 들고 상황은 더욱 더 악화됐습니다. 또 다른 남동생이 교통사고로 1년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던 일, 어머니의 뇌에 문제가 있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 등 사실 많은 돈이 필요했지만 처음 가졌던 마음을 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 묵묵하게 [정론직필]을 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정론직필]은 끝까지 지켜갈 것입니다. 익산시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익산의 좋은 소식은 널리 알리고 문제가 있다면 분명하게 지적해 시민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현장르포]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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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웅포마을, 보수공사 '눈가리고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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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에 대한 감시와 눈초리는 이전보다 더욱 매서워질 것이며, 공무원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더 강도 높은 도덕성을 지킬 수 있도록 그 어떤 회유나 협박에도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비판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 보도에도 소홀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창간 7년이 되지만 오는 6월 15일(토)은 창간기념식을 가질 것입니다. 이리공고에서 남중동 독거어르신을 모시고 올해 3회 째 행사로 고기파티를 열 계획입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후원하고 계시지만 행사 준비에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마무리로 후원 이야기로 끝을 맺으려고 하니 뭔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독자분들이 후원하는 물질은 우리가 이렇게 편안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한 우리의 어르신 덕분입니다. 그래서 그 분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쓰여 질 것입니다. 물론 후원금이 넘쳐나면 [익산시민뉴스] 살림에도 보탤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당부하고자 합니다. 독자분들께서 덧글을 통해 격려의 글을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을 모아 오는 창간기념식 책자에 싣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