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토) 오후 8시 20분 경에 어양동 어곳마을 입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익산경찰서(서장 나유인) 부송지구대 소속 한 경찰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두운 밤 늦은 시간대 경찰관이 왜 자전거를 타야 했을까?

이유는 이렇다. 부송지구대(대장 송태석)에서는 4대악 근절 관련 성폭력 예방을 위해 심야시간대 지속적인 집중 순찰활동을 펼쳐오던 중 부송동 삼성교 부근에서 방향 감각을 잃고 야광장치 하나 없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70대 후반의 한 어르신을 발견했다.

이 어르신은 "서동축제를 구경하고 집을 가던 중 길을 잃어 헤매다가 날이 어두워졌고, 밤길에 자전거를 탈 힘조차 없다"며 "자신의 재산이기에 가져가야 하기에 어쩔수 없이 타고 가는 것"이라고 경찰관에게 말했다.

이에 경찰관은 어르신을 순찰차량으로 태운 뒤, 자전거는 경찰관이 직접 약 8km의 구간을 운전해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조치 한 것이다.

이 어르신은 "70 평생 한 번도 타보지 못한 순찰차를 타게 돼 영광이고, 더구나 자신의 자전거를 경찰관이 직접 운전해 집에다 가져다 줘 이 또한 너무 고맙다"며 고마워 했다.

나유인 익산서장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든 무슨 일이든지 경찰관이 못할 것이 없다"며 "앞으로도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