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독거어르신 댁에 후원금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한 봉사단원들이 집수리로 구슬땀을 흘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전했다.

이들은 반딧불이봉사단(회장 강율성)으로 익산시 희망복지지원단을 통해 추천받아 홀로 살고 있는 정모 어르신(91세ㆍ기초생활보장수급자)을 방문해 연탄보일러 수리를 위해 20만 원을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막상 봉사단이 방문하자 정모 어르신은 돈은 필요없고 연탄보일러를 놔줄 것을 반딧불이 봉사단에 부탁했다.

집수리 기술이 없어 난감해 하던 봉사단은 고령으로 굽은 허리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은 낡은 주택에서 보일러까지 고장이 나 고생하고 있는 어르신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반딧불이 봉사단원들은 일주일에 걸쳐 보일러 교체뿐만 아니라 오래된 건물의 내외벽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창호를 교체하는 등 집안 구석구석을 섬세한 손길로 살폈다. 아울러 전기공사까지 모두 마무리해 정모 어르신 댁은 이전의 허름한 모습과는 다르게 깨끗하게 새단장을 했다.

반딧불이봉사단의 따뜻한 사랑을 받은 정모 어르신은 “너무 고맙고 젊은 사람들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며 연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율성 회장은 “어르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단원들이 한마음으로 모아 집수리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봉사단 이름처럼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봉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반딧불이봉사단은 2011년 7명의 회원으로 출발해 지난해 12월에는 사례관리가구 10세대에 가구당 20만 원 씩 2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연말에는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