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 전투부사관 육성의 요람’인 육군부사관학교에서는 지난 달 31일(금), 육군교육사령관(중장 류제승) 주관하에 가족, 친지 등 6,000여 명이 참석한 부사관 임관식을 가졌다.

이날 영예로운 '하사' 계급장을 단 1,180명의 신임 부사관들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육군부사관학교에 입교해 지난 12주 동안 야전에서 병사들을 직접 지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술지식은 물론, 매일 실시되는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실시해 왔다. 또한, 군의 초급간부로서 갖추어야 할 올바른 품성도 함양해 전후방 각급부대에서 실질적인 ‘軍 전투력 발휘의 중추’로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매월 거행되는 부사관학교 임관식은 민ㆍ관ㆍ군이 화합하는 지역 문화 축제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먼저, 학교 체육관에는 임관식 행사를 기다리는 면회객들을 위해 준비된 ‘미술작품 전시회’가 있었다.

60여 편이 넘는 한국화, 서양화, 서예, 문인화 등의 미술작품들은 사단법인 ‘국민예술협회’로부터 지원받았다. 자녀들의 임관을 축하해 주기위해 부사관학교를 찾은 면회객들은 ‘군부대’에서 아름다운 미술작품들을 감상하는 색다른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임관식장 한 켠에는 무더운 날씨를 피해 한 잔의 시원한 차와 음료를 마시며, 평소 궁금했던 유용한 군 관련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쉼터 까페’와 ‘찾아가는 민원 봉사센터’가 마련됐다.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와 가족들은 평소 궁금해하고 걱정하던 모든 사항들을 이곳에서 해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임관식 식전 행사에서는 익산시립 풍물단의 축하 풍물놀이 공연과 특전사의 특공무술, 육군 의장대의 의장시범 등 다채로운 순서들이 면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날 임관식을 찾은 지영근 씨(58세)는 “아들의 임관식을 왔다가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미술 전시회부터 식전 공연들까지 하나 하나가 즐거운 문화체험이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자랑스러운 아들의 임관을 군으로부터 진심으로 축하받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부사관학교에서 매월 실시되는 부사관 임관식(입교 12주차 금요일)은 매번 가족 및 친지를 포함한 3,000∼6,000여 명의 타지역 면회객이 참석하게 되는 대규모 행사다. 연간 8,000여 명이 임관하고 있어 이에 따른 방문객은 수만 명으로, 이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매우 크다.

이에 발맞춰 익산시 여산면 부녀회에서 특산물과 먹거리장터를 운영하고, 학교 역사관과 행사장 주변에는 익산시 홍보부스와 관광 안내간판을 설치해 면회객들에게 제공하는 등 부사관학교 임관식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관 후 전국 곳곳에서 근무하게 될 8,000여 명의 육군 하사들과 가족들이 군생활의 모교이자 다시 찾고 싶은 추억의 장소로 기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