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솔송 자원봉사대는 연간 익산시민·학생 5000여 명이 함께 하는 자원봉사단체로 익산시에서 최다 자원봉사를 실시한 곳이다.

경로식당 운영에서 복지시설 방문, 무료 이·미용, 시가지 및 공중화장실 청소까지 사회를 밝히는 일에 앞장선다. 96년에 사단법인으로 발족, 창인동1가 2층 건물(150평)에 입주했다.

사실 봉사대가 발족한 것은 85년1월 등 당시 원광대생을 주축으로 25여 명이 만들었다. 아픔이 많았던 시절, 상처받는 사람들을 치유해 주기 위해 매주 한 차례 원광대병원에서 정신질환자 치료를 돕는 레크레이션 봉사로 시작했다. 봉사를 본격적으로 해보자고 해서 이들은 익산역에서 김밥을 말아 배고픈 이들에게 나눠졌다. 시에서 칼국수 재료를 지원하면서 점점 봉사활동 규모가 커져갔다.

봉사대는 어느덧 직장인 주부 노인 학생들로 회원이 불었고, 무료급식, 환경정화, 왕궁한센병력자 정착촌 활동 영역이 확장됐고, 어르신·어머니·대학생·청소년·차량·외국인봉사단 등으로 조직이 체계화됐다.

매일 운영되는 2층 경로식당에는 99년 11월부터 외로운 10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과 국, 정갈한 반찬을 올린다. 어머니봉사단 50명, 시니어회원 8명이 팀을 짜 아침부터 음식을 준비한다.

이정심 사무국장은 "익산역 앞에 위치해 있다보니 때로는 열차를 타고 20~30명의 무리들이 찾아들 때도 있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에 찾아온 이들이라 생각해 라면이라도 끓여서 식사를 대접한다"고 설명한다.

나눔의 씨앗이 나무로 자라듯 솔솔송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도 "우리도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매주 수요일 오전에 익산역 정화활동에 나섰다. 이 밖에도 어르신봉사단엔 교사·공무원·회사원 등 은퇴자 50여명이 참여한다.

97년부터 매일 서예·바둑·요가·노래·스포츠댄스 교실을 열어 노인들에게 활기찬 여가를 선사한다. 원광대 교수님이 직접 서예지도를 해 서예반 실려도 상당하다. 노인의 전화도 개설, 고충을 상담하고 노후 생활정보도 제공한다.

원광대학교 '솔솔송' 동아리의 운영협조를 받아 '익산시민 환경봉사'를 99년 9월 이후 매월 첫 토요일 오후엔 200명의 회원들이 익산역 광장에 모인다. 시가지를 15개 구역으로 나눠 도로변 쓰레기를 줍고, 질서 캠페인을 벌인다.

대학생·청소년 단원들은 집에서 가까운 공원·시장·터미널 등 35개 공중화장실을 매월 한 번씩 찾아 청소한다. 화장실에 화장지와 비누를 비치하고 좋은 글귀를 내건다.

어르신과 중·고생 회원들이 팀을 짜 매월 시내 정신요양시설과 노인시설, 왕궁한센병력자 마을을 찾는다. 청소·발맛사지·김장·주택수리 등 여러 일에 손길을 보탠다.

이와 아울러 청소년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쉬러오래, 마음공부방도 운영한다. 솔솔송 상담실을 통해 가정폭력, 성폭력, 부모교육 지도 등이 이뤄진다.

이정심 사무국장은 "솔솔송자원봉사대가 이처럼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재능기부, 후원기부, 자원봉사 등을 통해 활동해주는 5천여 자원봉사자들의 끈기있는 사랑 덕분"이라며 "겨우내 언 마음이 솔솔 봄바람에 녹아 즐거운 노래가 절로 나오듯, 흔적없이 상업이 사랑과 진실로 이웃에게 라는 표어 처럼 앞으로도 계속해 사랑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봉사자들과 이용하는 분들은 “익산에 솔솔 봉사바람을 일으킨 ‘솔솔송 자원봉사대’는 익산 기네스 최다자원봉사 기네스감이다”고 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