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는 13년 전, 택시기사 살인 현장의 목격자인 당시 15세 소년을 경찰이 협박과 폭행해 허위진술을 하게 함으로써 10년 간 복역했다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보도에 대해 익산경찰서 나유인 서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수사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서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6월 1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된 '979 소년범과 약촉오거리 진실'과 관련하여 사건 당시 경찰의 수사와 검사의 공소제기, 사법부의 제2심(항소심) 판결 및 당사자의 상고 포기로 형이 확정ㆍ집행된 사안이나 수사기관의 협박 및 폭력이 있었다는 당시 피의자의 주장 및 방송사의 수사미진에 대한 이의에 대하여, 보다 엄격하고 충실하게 당시 수사상황을 재검토하여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그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익산경찰서는 억울한 사법적 피해의 발생 가능성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 조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0년 8월 10일에 새벽 2시경에 약촌오거리에서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사건을 수사한 익산경찰은 최초 목격자인 당시 다방에서 배달일을 했던 최모군을 돌연 살인범으로 지목했다.

그리고 폭행과 협박 수사로 이어졌고 최군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했지만 재판과정에서 경찰의 협박과 폭력 때문에 자신이 허위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심(항소심)에서는 범행을 했다고 인정해 결국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후 출소했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최군이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경찰의 강압수사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