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오전 10시, 익산시청에 익산시기독교연합회 소속 목사, 장로, 교인과 공평사회모임(이하 공사모ㆍ회장 강명석 목사ㆍ실무추진위원장 이병진 목사, 이용희 장로) 회원 등 약 500여 명이 모여 '원불교 100주년 기념사업인 국제마음훈련원 건립 321억 원 국고지원 반대를 위한 궐기대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이 약 250여 명의 전경과 버스 10대로 시청을 둘러싸는 바람에 시청 주차장 진입이 어려워지자 주변 인도에서 비를 맞아가며 집회를 가졌다.

이들 단체는 "공평한 사회에 대한 열망은 국민들의 당연한 권리이며 의무다:며 "공평한 원리가 깨어지면 불안과 불만이 고조돼 공명정대와 정의롭지 못하며 혼란한 사회가 된다. 따라서 특정종교에 편향 국비지원은 발상자체가 잘못된 것이기에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6년 원불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건립되는 '국제마음 훈련원에 321억원의 국가 및 시도 예산이 지원돼 특정종교 포교용 시설에 거액의 국민의 혈세를 지원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지난해 12월 20일 익산시의회에서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익산시장은 2013년 추경예산으로 다시 상정해 익산시의회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익산시 미래의 백년대계와 시민화합을 위해 익산시의회의 현명한 판단을 적극 지지하며 기대한다"는 말로 부결을 촉구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국교를 인정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특정종교의 지원은 헌법상 정교분리의 원칙에 위배되며, 특정종교행사나 종교 건축물에 대한 부담은 당연히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몫이며, 국민의 혈세와 타종 교인에게 전가해선 안 되는 것이다"고 외쳤다.

특히 "특정종교에게 사업부지(웅포면 대붕암리 일대 부지 2만 4,482㎡)를 매각하면서 5년 내에는 전매가 될 수 없도록 계약조건에 명시돼 있는데 기한 전에 매각했다면 이것도 부당한 일로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사모측은 또 "요즈음 익산시 시중경제상황이 몹시 어렵다는 것은 시민모두의 생각으로 4,000여 명의 어린학생들이 하루 한끼의 식사를 걱정하는 실정이며, 4만5천 명의 노인 중 60%가 경제적 고통 속에 있어 정부는 월 20만 원씩 노인 수당 자급을 준비하고 있고, 장애인과 소외계층이 생활고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이기에 지방자치 시대의 지도자는 서민 사회의 심각한 저변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밀어붙이려는 원불교 100주년 사업이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의 삶보다 긴박하고 우선돼야 할 일 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진 뒤, "우리는 2만537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와 정당에 진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사모는 "시의원님! 시장님! 만약 원불교 국제마음훈련원 국비지원이 공공성과 형평성을 외면하고 특정종교 집단에 지원될 시에는 이일을 저지 하기 위해 강력히 규탄 할 것이며, 총력을 다해 법적으로 대응 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설명 : 위 - 시청 주차장을 둘러싸고 있는 경찰버스로 인해 진입하지 못하고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중간 - 시청 주차장 안을 경찰버스가 둘러싸고 있다. 아래 - 공사모 대표자들이 김대오 익산시의회 의장을 만나 2만537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