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삼기면과 낭산면 일대에 조성중인 일반산업단지 비리의혹을 수사했던 익산경찰이 건설업자를 비롯 공무원 등 10여 명에 대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로써 비리의혹에 대한 수사는 검찰의 손에 달린 가운데 어떠한 방향으로 수사지휘를 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익산경찰은 수개월 동안 수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건설업자 14명과 법인 4곳, 그리고 공무원 1명을 '건설산업 기본법'과 '국가 기술자격법',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으로 송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려진 내용에는 관련 건설업자들이 '건설산업 기본법'을 위반하고 재하도급을 주고 받는 등 국가 기술 자격증 면허를 불법 대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또 관련 공무원은 지난 2010년 익산시 도시개발과에 근무하면서 산단 비리에 연루된 모 건설사 등 다수 업체가 불법 재하도급으로 적발됐음에도 아무런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기공사업법' 위반 여부를 조사했던 경찰은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한 채, 관련업자 3명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익산경찰은 이와 별도로 산단 조성과정에서 50여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조경업체가 수억여 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혐의가 드러날 경우 익산시청 과장(조경업체 대표 남편)인 A씨와 조경업체 대표 B씨 부부를 공범으로 보고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