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대출을 빙자해 SMS 통해 신분증, 인감증명서 등을 불법으로 수집한 피해자 966명의 명의로 스마트폰 1천24대를 개통해 통신사로부터 판매지원금 명목 15억 원과 이를 대포폰으로 유통시켜 10억 원 등 총 25억 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 1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서울, 성남, 익산 등에서 통신 판매점을 가장해 판매했던 판매대리점 업주 박모(44세ㆍ사기 등 14범)씨 등 13명에 대해 지난 10일(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법률 제3조 제1항 제2호, 형법347조1항(사기)혐의로 3명을 구속하고 8명 불구속, 2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섰다.

피해자들은 서울관악, 강북, 안양만안, 경주, 창원중부ㆍ서부, 순천경찰서 등 각 주소지 경찰서에 명의도용 민원접수, 개인별 300~400만 원(기기할부금+요금+소액결제)의 통신요금 미납으로 통신사들은 피해자를 상대로 채권추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일당은 통신사에서 개통 대리점에 판매지원금 명목으로 대당 약 60~80만 원의 판매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것과 스마트폰이 고가인 점을 이용 거액을 편취하기로 공모하고 지난해 2월 22일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불특정 다수 상대로 대출을 빙자한 SMS를 발송해 피해자 966명으로부터 신분증과 인감증명서를 받아 이들 명의로 1천24대를 개설했다.

그리고 휴대전화 기기와 유심(USIM)을 분리한 상태로 대포폰 모집책에게 되팔고(10억 원 상당) 통신사로부터는 판매지원금(15억 원 상당)을 개통 대리점을 통해 입금받아 도합 25억 원 상당을 편취한 것이다.

익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익산지역 대포폰 유통 판매점에 대한 자체첩보와 명의 도용돼 통신사로부터 입금 독촉을 받은 다수 민원사건이 접수돼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익산지역 판매 용의자 일부를 알아냈다.

그리고 익산 판매점을 통한 대포폰이 윗선으로 유통되고 있음을 파악하고 경로를 추적한 결과, 버스화물 배송지 등을 통해 성남 야탑터미널로 이동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경찰은 이곳에서 4일간 잠복하고 사무실 위치를 확인했다.

사무실을 임차한 임차인을 확인한 후, 전체 스마트폰 개통현황 등을 입수하고 피의자 박모씨 주변을 3개월 동안 잠복한 끝에 13명이 공범관계라는 것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검거에 나섰다.

사이버수사팀 주영선 경사는 "성남, 익산, 광주, 서울 등 각 대리점과 판매점 등 개통조직 사무실 및 운영자를 확인하고 피의자를 순차적으로 검거했다"며 "이들로부터 압수한 통장 거래내역에 총 74억 원의 출처를 파악하고 피해자가 더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