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배승철 부의장(익산시 제 1선거구ㆍ사진)은 오늘(15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립 익산박물관 승격에 따른 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용역 및 부지 확보 등 국립박물관 후속절차를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배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추진을 국정과제로 채택했으나 단순한 이름만 승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무늬만 승격에 그칠 분위기"라고 전제한 뒤, "단순한 국립박물관으로의 전환이 아니라 국립박물관 격에 걸맞는 증축이나 신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와 관련 문화부에서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연구용역 3억 원'을 추경에 요구했으나 기재부는 국립박물관 승격은 규모, 조직 확대가 아닌 현 체제를 그대로 승격만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립익산 박물관 건립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익산은 2009년 1월 미륵사지 출토 사리장엄구을 포함 2만여 점이 출토됐으나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협소해 국립 전주박물관, 국립 중앙박물관, 국립 문화재연구소, 국립 부여문화재연구소 등에 산재해 전시하고 있어 인근 공주와 부여의 국립박물관 운영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다"고 배 의원은 지적했다.

그 동안 전라북도에서는 국보급 유물인 사리장엄구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존ㆍ전시를 위한 국립박물관 승격이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우여곡절 끝에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 추진'을 국정과제로 채택하게 됐다.

배승철 부의장은 "공주는 무령왕릉, 부여는 금동대향로를 보관하는 국립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으나 국보급 사리장엄구를 보유한 익산은 마땅한 국립박물관이 없다"고 밝히며 "고도 익산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국립 익산박물관 승격과 함께 국립박물관 신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