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일자가 2010년 8월 13일인 닭이 나온 가운데 유통기간은 10일임에도 현재까지 냉동보관된 것으로 보인다.

익산경찰서(서장 나유인) 지능수사팀은 유통기한을 경과한 닭 7.5t(1만5천여 마리)을 정상 유통기간이 남은 것처럼 위조한 라벨지를 부착해 이를 상자에 재포장하는 소위 ‘상자갈이’ 수법의 현장을 급습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임모(00축산 대표)씨를 체포ㆍ구속하고 직원인 이모씨, 임모씨, 오모씨, 권모씨 등은 현장에서 체포ㆍ불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전 9시 10분경 익산시 춘포면 소재 벼공동육모장 하우스 내에서 유통기한(제조일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냉장닭 196박스(2,450kg) 포장지를 교체한 후, 2013년 3월 15일에 제조해 유통기한이 2015년 3월 15일까지인 것처럼 허위 라벨지를 부착하는 일명 ‘상자갈이’수법으로 유통기한이 경과된 닭을 재포장했다.

나머지 5t(만여 마리)의 유통기한 경과한 닭은 시중에 유통시키기 위해 냉동창고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익산경찰 지능수사팀은 농가의 빈 비닐하우스에서 상자갈이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시중에 유통되기 직전 익산경찰서 불량식품 시민감시단과 합동으로 현장을 급습해 거래장부, 상자갈이박스 1,000개, 위조라벨지 2박스, 냉동닭 2,450kg(4,900마리)를 압수하고, 익산시청 축산과와 합동으로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10,000 마리 전량을 압류조치했다.

이들은 축산물위생관리법 제45조 제1항 제7호와 제33조 제1항 제8호를 위반해 최하 7년 징역형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박재우 경사는 "이들 피의자들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싼 가격에 매입한 후, 이를 냉동창고에 보관하다 복날 특수를 노려 이를 시중에 유통하려한 혐의"라며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뿌리를 뽑겠다는 마음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