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구라봉사회 서울대학병원 치과의료진 30여 명이 지난 26일(금) 익산시 왕궁면 한센인 정착촌 금오농장을 찾아 치과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한센인 노인들이 의치를 사용하고 거동이 불편해 치과치료를 받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이번 봉사를 추진하게 됐다.

그동안 의치교정을 받지 못해 제대로 식사가 어려웠던 김모(75)씨는 “가장 필요한 치과치료를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식사를 편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진료는 대부분 틀니와 의치가 노후화돼 치과치료가 필요한 한센인들에게 단비와 같은 방문이었다.

한편 자신들의 선행을 알리고 싶지 않다며 회장의 이름조차 밝히지 않은 (사)한국구라봉사회는 지난 69년 서울대학 치과대학 10명의 교수들로 발족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나환자 집단촌인 전남 고흥군 소록도 국립나병원에서 치과진료를 시작으로 올해로 44년째 전국 나환자촌을 방문 치과봉사를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