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이지만 함께 고생한 팀원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익산신문] 최근 '4대 사회악 근절' 유공자로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얻은 익산경찰서 수사과 김수(40·사진 가운데)경위는 겸손한 어투로 소감을 전했다.

김 경위는 정부가 성폭력과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의 4대 사회악 근절에 나선 가운데 상반기 평가결과 불량식품 근절 분야에서 전국 2위의 실적을 올렸다.

동료들과 함께 지역내 불량식품 제조 유통 사범 검거에 주력한 결과였다. 다른 사회악과 달리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파렴치한 불량식품 제조 유통 사범은 워낙 피해의 범위가 넓기에 일반인들도 관심을 기울이는 범죄중의 하나다.

특히 아동들의 학교급식재료나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식자재의 경우 이용 대상이 많기 때문에 자칫 큰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김 경위는 이런 점을 착안해 지역내 식품 제조업체나 유통업체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 나갔다. 물론 경찰 단독으로 비밀스러운 그들의 범죄를 적발해 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많은 시민들의 제보와 관련 단체 회원들과 함께 나선 점검 등이 수사에 큰 참고가 되기도 했다.

그동안 김 경위가 팀 동료들과 현장에 나서 적발하고 관련 피의자들을 검거한 수는 35명에 달한다.

대표적으로는 돼지 부산물을 가공해 식당 등에 납품한 무허가 업체 대표를 비롯해 약 4만여 마리의 폐닭을 사들여 도매업자와 소매점 등에 팔아온 유통업체 대표와 직원 등이 검거됐다.

특히 복날을 앞두고 약 10톤에 달하는 냉동닭의 유통기한을 위조해 판매하려던 일당을 검거한 것은 전국 뉴스에 방송돼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전주 출신인 김 경위는 지난 1998년 경찰에 입문해 현재 익산경찰서 수사과에 근무하고 있으며 과묵하고 매사에 빈틈 없는 업무 처리로 동료들 사이에 정평이 나있다.

앞으로도 사회의 정의를 지키는 보루에 섰다는 자부심으로 경찰관 생활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하는 김 경위는 부인 장윤희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둔 행복한 가장이기도 하다. / 제공 익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