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립도서관이 8월 둘째 주 도서로 홍부용 작가가 추천한 ‘7년의 밤’을 선정했다. ‘7년의 밤’은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와 ‘내 심장을 쏴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정유정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책은 어린 소녀를 살해한 뒤 죄책감으로 미쳐가는 사내와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피해자의 숨 막히는 대결, 그리고 ‘살인마의 아들’로 세상을 떠돌던 아들이 아버지의 사형집행을 맞닥뜨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실수로 인한 살인이 불러온 파멸, 선과 악, 사실과 진실 사이의 이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삶에 대한 의지 등을 역동적인 서사와 생생한 리얼리티로 풀어낸다. 무엇보다 치밀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문장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익산시 올해 한권의 책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의 저자인 홍부용 작가는 “한 사람이 본인을 벼랑까지 몰고 가는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슬럼프를 겪고 있을 당시 소설을 통해 재충전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