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에서는 지난 8일(일) 용안ㆍ함열ㆍ여산 등 3개 향교대성전에서 지역 유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를 포함한 5성과 우리나라의 18현을 추모하는 추계 석전대제가 봉행됐다.

‘석전대제’는 사랑, 예의, 인격의 완성을 통해 이상정치를 구현하고자 했던 공자와 후학들의 덕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제례를 올리는 행사다. 중요무형문화제 제85호로 지정돼 있으며 춘추길일(매년 음력2월과 8월 상정일(음력으로 매달 첫째 드는 정(丁)의 날))을 택해 엄숙하고 경건하게 행하는 제례의식이다.

석전대제의 석전은 나물과 같은 간단한 음식을 놓고 위패를 올린다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다. 초헌관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5성위에 첫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는 의식인 초헌례에 이어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철변두 등의 의식을 거쳐 폐백과 축문을 불살라 재를 땅에 묻는 망요례까지 유교 제례순서로 이뤄진다.

익산에는 현재 익산ㆍ용안ㆍ함열ㆍ여산 등 총 4개의 향교가 있으며 이들 향교 대성전은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돼 보호관리 되고 있다.

한편 동양 5성은 공자, 맹자, 안자, 증자, 자사자가 있으며 우리나라 18현은 설총, 최치원, 정몽주, 정여창, 안유, 김굉필, 이언적, 조광조, 김인후, 이황, 성혼, 이이, 조헌, 김장생, 송시열, 김집, 박세채, 송준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