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 잘 계셨어요? 저희 또 찾아왔어요”
“매주 젊은이들 얼굴 보니 사람 사는 것 같아. 기분이 나아졌어”

10인의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9월 30일부터 오는 4일(금)까지 중앙동, 어양동, 부송동의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집을 찾아 말벗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최근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익산시 정신보건센터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정신건강검진이나 상담에서 위험군으로 분류된 어르신들로 정신보건센터는 정기적으로 찾아와 안부를 묻고 관심을 가져주고 대화할 상대가 있다는 것이 외로움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

2인1조 자원봉사자들은 5일간 30명의 어르신들을 찾아가 안부를 묻고 대화를 이끌어내며 어르신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단순히 일상적인 이야기지만 사람이 그리웠던 어르신들은 그동안 쌓아놨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잠깐이나마 가슴 속 답답함을 해소한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 김은희(22)씨는 “처음에는 마음을 열지 않고 몇 마디 하지 않던 어르신들이 지금은 우리에게 이야기를 하신다”며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극복하고 우울 또는 불의의 자살사고가 없도록 진심을 다해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 정신보건센터는 이밖에도 독거노인의 우울증 및 자살을 감소시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익산시 어르신 '행복again 프로젝트-생명사랑 행복마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