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해결익산시민대책위원회(이하 익산악취대책위)는 지난 8일(화) 오전 11시에 전라북도청 기자회견실에서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조속히 시행하라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전라북도에 전달했다.

이날 안현석 상임대표(민주노총 익산시지부 의장)가 결의문을 낭독한 가운데 "전라북도는 지난 달 익산시가 신청한 1,2산업단지에 대한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며 "익산시민은 오랫동안 악취에 시달려 왔고 최근 몇 년 새 더 심해진 악취로 인해 도심 전역이 연중 내내 악취로 고통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09년부터 부쩍 많아진 민원은 전국 1위를 기록할 정도고, 여름은 물론 쌀쌀해진 요즘에도 화학약품냄새와 분뇨냄새로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며 "민원은 계속되고 고통에 대한 호소는 여전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고통에 시달리던 시민들은 결국 15개 시민사회단체와 자치기구가 참여하는 ‘악취해결익산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당국의 책임있는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간담회와 토론회를 진행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해 4000여 명의 시민이 동참했다"고 말했다.

"결국 익산시의회가 ‘악취저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익산시는 1,2산업단지에 대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전라북도에 신청한 상태다"며 "익산시민은 지금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일전에 익산시가 신청한 왕궁지역 악취관리지역 지정신청에 대해, 전라북도는 청정이미지 실추나 기업유치 차질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그러나 전라북도가 걱정하는 악취관리지역 지정도 결국 악취를 해결함으로써 청정지역을 만들자는 것이고, 기업들도 지속가능경영 차원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추세이기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몇 차례의 토론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기업유치와는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고, 이미 전국에는 9개 광역권 28개 지역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악취배출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지만, 이로 인해 기업이 못 들어오거나 떠나는 경우는 없다"며 "오히려 기업들도 민원이 해소되면서 기업이미지가 좋아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익산시 악취의 성격은 다양한 원인에 근거한 악취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오랜 기간 계속되었고, 그 정도가 심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는 점이다"며 "이로 인해 받는 시민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수년째 계속되는 민원으로 행정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악취배출사업장에 대한 시민의 불만도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 마디로 전라북도가 지정신청을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전라북도의 빠른 지정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익산시민의 건강과 삶터를 쾌적하게 만드는 것은 악취를 해결하는 길이고, 악취해결의 지름길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이기에 그 권한을 쥐고 있는 전라북도는 한시라도 빨리 익산 1,2산업단지에 대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갈등과 분쟁이 해소되고 행복과 신뢰가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악취해결을 위해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iCOOP솜리생협, 교육문화중심 ‘아이행복’, 익산성폭력상담소, 익산시농민회, 익산여성의전화, 익산의미래를생각하는시민연대, 익산참여자치연대, 익산환경운동연합 , 전교조 중등지회, 희망연대 10개 단체), 민주노총 익산시지부, 좋은정치시민넷, 부송동 제일5차아파트 입주자대표회, 부송동 환경지킴이, 영등동 제일3차아파트 입주자대표회) 총 15개 시민사회단체, 주민자치조직과 관심 있는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연대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