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로 [본지]는 "익산에 있는 '강아지똥 작은도서관'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이 도서관은 익산시의회 최종오 부의장(오산·모현·송학)의 노력으로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중심으로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정보화 격차와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다'라는 내용으로 게재했다.

▲ 보도자료와 함께 보내 온 사진으로 [익산시민뉴스]는 사진을 게재하지는 않았다.

위 기사는 익산시의회 홍보실에서 보도자료로 보낸 것으로 신뢰감이 있었기에 확인 절차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 이에 [본지]는 위 기사의 내용을 정정하고자 한다.

또한 익산시의회는 이번 보도자료로 인해 신뢰감이 약간 무너졌음을 알아야 한다. 물론 시의회에서 보냈기에 시의원을 위해 보도자료를 작성한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신뢰감이다.

특히 [본지] 뿐만 아니라 전북지역은 물론 익산지역의 언론사들이 그대로 보도했기에 내년 선거를 앞두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음을 또한 알려드리고자 한다.

이는 익산 여성의전화에서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며 이메일로 보내와 익산시의회가 특정 시의원을 틔워주기 위한 보도자료였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최종오 시의원도 일정 부분 기여한 부분도 있기에 100% 다르다고 볼 순 없지만...

익산 여성의전화 측에서 보내 온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10년 12월 아파트 주민과 협의하여 도서관으로 만들었으나 운영자가 없었고, 2012년 5월 익산 여성의전화가 주최한 '여자가 웃자, 세상이 웃는다!살기 좋은마을만들기' 사업에 배산 제일2차아파트가 선정돼 도서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시 도서는 주민과 여성의전화 활동가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2,000권 모아졌고, 2013년부터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자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3년 2월 금강방송보도가 나간 후 최종오 시의원으로부터 도서 200권을 기증 받았다.

그러면서 여성의전화 측은 한 개인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도서관이 아닌 지역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졌음을 강조했다.

강아지똥 도서관이 한 명의 개인의지로 시작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배산 제일2차아파트에서는 강아지똥 도서관을 활용해 육아와 어린이를 함께 돌보는 마을공동체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여성의전화에서는 강아지똥 도서관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도서기증과 함께 어린이와 아파트주민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여성의전화는 마을공동체사업을 통해 돌봄이 한 가정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아니라 지역공동체, 즉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부분임을 강조하고자 했다.

아파트 주민의 힘으로 시작되고 시민단체의 힘으로 다져진 강아지똥 도서관은 작지만 마을공동체의 첫걸음을 떼는 소중한 공간으로 한 개인의 힘이 아닌 함께 고민하고 함께 힘을 보태었기에 가능한 공간이다. 지역공동체의 힘으로 만들어진 공간과 활동이 한 개인의 공으로 돌아갔을 때 그 공동체는 또 한 번 좌절을 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