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기인 태평소로 듣는 영화음악은 어떨까?

서양악기와 국악기는 음계가 다르다. 즉 서양악기는 7음계로 반음이 있지만 국악기는 5음계로 이뤄져 사실 서양음악을 연주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태평소로 연주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지난 29일(화)에 익산 솜리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전라북도립국악원(단장 유장영)이 '국악 관현악의 향연'을 통해 이를 들려줘 색다른 느낌을 전해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날 많은 시민들이 찾지 않아 객석이 조금은 썰렁했지만 전라북도립국악원의 단원들은 최고의 연주를 선보여 감동과 함께 우리 국악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대금, 소금, 피리,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타악 등으로 이뤄진 국악 관현악단과 전북아리랑 합창단이 함께한 '국악의 향연'.

특히 단장이기도 한 유장영 지휘자가 '익산아리랑'을 직접 작사ㆍ작곡한 곡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익산 목발노래'를 현대에 맞게 창작한 곡을 이날 처음으로 공연을 가지기도 했다.

유장영 단장은 "남도 아리랑 즉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이 있지만 전라북도 아리랑 특히 각 지역별 아리랑을 만들고 싶어 익산아리랑을 비롯 몇 개의 곡을 만들거나 만들 예정"이라며 "단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연주하는 우리 국악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성원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동영상은 2000전국 난계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경아 피리 앙상블Ditto 대표의 태평소 연주이며, '익산아리랑' 영상은 별도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