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월)은 이리역폭발사고 36주년이 되는 날로 이날 오후에 추모행사에서 새롭게 건립한 추모탑 제막식도 가진 바 있다.

▲ 구 위령탑

하지만 순직자 명단 비석에 당시 희생된 철도공무원 이름만 있고 익산시민의 이름은 적혀 있지 않았다. 몇 년 전 추모식에서 새로운 추모탑을 세운 뒤, 시민들의 이름도 넣도록 약속했던 것으로 기억한 본 기자는 익산시의 약속을 칭찬하고자 방문했으나 시민들의 이름은 빠져 있어 실망하고 말았다.

36년 전인 지난 1977년 11월 11일 밤 9시 15분경. 이리역(현 익산역)에서 엄청난 굉음소리로 인근이 폐허가 됐었는데 이는 화차에 실은 한국화약의 폭발물 40톤이 호송원의 과실로 폭발해 순식간에 거리는 시신과 함께 부상자가 속출했다.

폭발로 인해 철도공무원 16명, 시민 43명 등 총 59명이 사망하고 1343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35개 학교 건물과 주택 7866동이 부서질 정도로 처참했던 큰 사건이었다.

당시 희생자는 철도공무원 16명(故 공인배, 조진구, 김영덕, 이경세, 한유상, 최평식, 임복동, 강태호, 김형옥, 박제술, 방순귀, 엄상호, 임성춘, 임사견, 최복수, 한인석)이었고, 시민 43명(故 강판기, 김동익, 김재순, 강삼수의 자, 고병재, 고병재의 모, 문성철, 박장순, 서복자, 성경수, 성종권, 성종원, 신정부, 오영주, 임은주, 전금자, 정창권, 황천순 및 성명미확인 25명)이다.

한편 희생자 명단을 살펴본 결과, 희생자 추모식장에 걸려 있었던 현수막과 비석에서 다른 이름이 발견됐다. 故 박제술(현수막)은 박재술(비석), 故 김형옥(현수막)은 최형옥(비석)으로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