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저급쌀(2009년산 30%, 2012년산 70%)을 혼합해 인지도 높은 국내산 쌀포대에 옮겨담는 일명 포대갈이 수법으로 허위표시한 2만7천 포대(20kg) 약 11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로 모 회사 송 모 대표와 공무원 등 9명을 검거하고 불구속했다.

송 모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부도처리된 가운데 김제시에 있는 한 농업회사법인 박 모 대표와 박 모 상무 그리고 홍 모 본부장과 함께 양곡도정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7월 10일에 위 사업장에서 양곡 가공을 하면서 생산지를 알 수 없는 2012년도 쌀 70%와 2009년도 쌀 30%을 혼합한 후, 마치 2012년도에 생산되고 2013년도에 도정된 쌀인 것처럼 쌀포대에 거짓표시해 약 2만7천 포대(20kg) 싯가로 약 11억원 어치의 쌀을 판매했다.

특히 송 모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부도처리된 가운데 회생기간 중 법원에서 선임한 회생조사위원 공인회계사들인 이 모 씨, 오 모 씨, 김 모 씨 등에게 336만 원과 양곡관리법상 감독·단속 권한이 있는 전북도청·농수산물품질관리원 공무원 박 모 씨(113만 원)와 김 모 씨(100만 원) 등에게 총 560만 원 상당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받아 뇌물을 수수한 혐의다.

익산경찰서 지능팀은 지난 10월 4일에 첩보를 입수하고 농관원, 불량식품시민감시단과 함께 합동으로 단속해 허위표시 제품 확인했다. 또한 뇌물공여 및 향응제공한 장부 긴급 압수하고 경리직원 및 피의자 등을 조사해 지난 19일(화) 모두 불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