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에서 운영하는 창작공간 레지던시의 사업결과 보고전의 일환으로 타권역작가(김언정-서울, 정운식-사천, 장미영-익산, 마틴밀러-미국, 유라이가보-슬로바키아) 5인이 익산 레지던시에 거주하면서 지역사와 얽힌 이야기 그리고 도시의 변화와 슬럼화 된 공간속에서 레지던시 작가들이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사유하며, 기록하고, 시각화했는 지를 볼 수 있는 개인전 및 결과 보고전, 오픈 스튜디오가 오는 3일(화)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 김언정 작품

익산과 인연을 맺은 작가들이 익산에서 변화하는 도시공간과 공동체, 소멸되는 문화 등을 각기 다른 관점과 주제 속에서 표출해 낸 이번 창작 결과물들은 삶의 기록물이며, 이 지역에서 구성되는 예술적 과정과 그 의미들을 실행, 확인할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하다.

'여섯 개의 거시기-록(錄)'展은 창작공간 레지던시 전시장과 평화동, 중앙동(문화예술의 거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 및 프로젝트는 관객과 작가가 마주하는 다양한 삶과 시공간 속에서 실제와 허구를 넘나들며 새로운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 유라이 작품

김언정+장미영 공동 개인전은 '모'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평화동 소개 및 주민들의 이야기를 취재, 반영한 작품들로 평화동 주민의 개인사에서 인간 보편의 일상을 발견하고 소시민적 삶을 재발견하는 데 역점을 뒀다.

정운식 작가는 'KEY'라는 주제로 현대 산업사회와 신자본주의 심볼과 아이콘으로서의 이미지와 모듈들을 기존 작업의 연장선상에 놓고 익산에서 거주하며 느낀 것들을 새로운 형식, 주제, 이미지, 아이콘, 드로잉 등을 통한 작품을 제작 발표한다.

해외 작가인 마틴 밀러는 'Recomposed Dreamscapes'이란 주제로 과거의 이미지들과 기억들이 창조돼 가는 과정 및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작용에 대해 작품으로 표출해 냈다. 유라이 가보는 'Open Picture Gallery'란 주제로 인간의 육체를 기반으로 오랜 기록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미디어 작품을 통해 장소와 시간,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오해와 소외를 건축적 시각과 관점에서 비교·관찰해 동양적인 의미를 자신의 사유 안에 어떻게 그려넣을 수 있는지를 실험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다.

문화예술의 거리 내 모니카 의상실 건물에서 초대작가 류은지가 펼치는 건물 체험형 프로젝트가 월 드로잉, 설치 작업을 실현함으로써 익산지역에 새로운 프로젝트형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여섯 개의 거시기-록(錄)' 展이 열리는 바로 다음날인 4일(수)에는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 다리'사업의 종합발표회가 ‘익산 유스호스텔’에서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무지개 다리 사업의 종합발표회에서는 (재)익산문화재단의 운영단체의 결과발표와 익산의 이주민, 선주민 문화예술 기초조사의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컨소시엄 기관인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무지개 에듀터‘, 전주문화재단의 ‘무지개 수다방‘의 이야기도 들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