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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내가 우려낸 차 맛 어때?”익산의 농촌 알리기 캠페인
오명관 기자  |  iscmnews@isc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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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11  00: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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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두 손을 배 위에 모으세요.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을 위에, 이제 인사해볼까요~”

지난 12월 4일 익산시 낭산면 연화산방 낭산다례원. 익산 함라초등학교 3학년 학생 10여 명은 유성남 원장을 따라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전통인사인 공수와 배례를 익혔다. 이어 친구와 교사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전한 뒤 본격적으로 ‘친구 칭찬’의 시간을 가졌다.

   
 
“내 친구 김위주는 운동을 잘해요.” “내 친구 김세희는 착하고 참을성이 좋아요” 처음엔 쑥스러운 듯 망설이던 아이들이 경쟁하듯 손을 들자 체험관에 따스한 웃음이 번졌다. 이날 체험은 올해 익산시 농촌교육농장으로 새롭게 지정된 연화산방 낭산다례원의 첫 수업으로 함라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초청해 마련됐다.

   
 
‘친구와 함께 어울려 마시는 따뜻한 차’를 주제로 체험을 주도한 유성남 원장은 “다례라는 것은 기다림의 예술이다. 기다리기 위해서는 소통이 있어야 하고 자신을 낮추는 마음이 따라야 한다"며 "눈과 코, 입으로 세 번 차를 음미하면서 마음속에 내재된 순수한 마음을 끄집어내는 것이 다례”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다도체험에 앞서 찻자리를 아름답게 꾸미는 ‘다화(茶花)만들기’가 진행됐다. 아이들은 체험관을 벗어나 연못과 장독대, 닭장과 마당 등 9,917㎡가 넘는 다례원 곳곳을 오가며 다화재료를 채취했다. “솔방울 정말 작다” “민들레는 줄기가 꽁꽁 얼었어” 쌀쌀한 날씨였지만 자연을 탐하는 아이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꽃꽂이와 비슷한 다화는 모둠별로 주제를 정하고 협동해 꾸미는 데 미술과 도덕 등 학교교과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돌멩이와 마른 나뭇가지, 사전에 교사에게 받은 국화로 다화를 꾸미자 찻상이 한결 환해졌다.

‘다건을 들고 탕관의 물을 식힘사발에 붓는다, 다관의 뚜껑을 열어 뚜껑받침에 놓는다, 식힘사발의 물을 다시 다관에 붓는다...’ 다화꾸미기를 마친 아이들은 ‘다관, 다포, 탕관, 식힘사발’ 등 다기이름과 차 우리는 순서를 외웠다. 12가지나 되는 복잡한 과정이었지만 교사의 몸짓을 눈으로 꼼꼼히 익힌 후 조심스럽게 차를 우렸다.

   
 
“내가 우린 차 맛 어때?” 아이들은 달콤한 다식과 직접 우린 차를 친구와 나누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신정화(10) 양은 “친구에게 따뜻한 차와 좋은 말을 전했는데 오히려 내 마음이 따뜻해진 거 같다”고 했고, 신재웅(10) 군은 “다도체험이 지루할 줄 알았는데 혼자 게임 할 때보다 재밌었다”고 웃어보였다.

유성남 원장은 “요즘에는 초등학교에서도 왕따 문제가 심각하다고 들었다. 아이들이 친구에게 직접 차를 우려 대접하고 예쁘고 고운 말을 전하면 자연히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되지 않겠냐”며 체험활동의 의미와 중요성을 전했다.

   
 
한편 익산시에는 현재 낭산다례원을 포함 총 8곳의 농촌교육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2009년 선정된 고은이네농장, 웅포드림빌리지, 장원목장, 미륵산자연학교에 이어 올해 낭산다례원과 풀빛향기농장, 대파니목장, 자연나라교육농장 4곳이 새롭게 운영에 들어갔다.

농촌진흥청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농촌교육농장은 농촌에서 발굴한 소재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학교 내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체험기회를 제공해 농업과 농촌을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다. 전북농업기술원에서 사업자를 선정하고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사업시행을 맡고 있다.

   
 
프로그램은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연중 진행되며, 1회당 수용가능 인원은 40~80명, 참가비는 1만원~1만5천원 선이다.

익산시 농촌지원과 조미란 담당은 “교육농장은 농촌자원을 교육적 관점에서 활용, 농업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농업활동에 대한 다양화를 통해 새로운 소득원 및 농가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되도록 사업 추진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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