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를 맞아 익산문화원(원장 김복현)에서 동지팥죽을 나누는 행사를 펼쳤다.

익산문화원은 22일(일) 동지를 앞두고 지난 20일(금) 문화원 회원과 일반시민, 다문화가족 등을 초대해 동지의 의미를 되새기며 건강하고 희망이 넘치는 새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동지팥죽을 나눠 먹는 전통문화 행사를 열었다.

특히 올해는 고향을 떠나 익산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등 다문화가족 20명을 초대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노래교실과 길놀이, 만돌린․오카리나 공연, 한국무용, 사물놀이 공연, 팥죽나눔으로 진행돼 참석자들은 동지의 의미와 함께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김복현 원장은 옛날 동지 때가 되면 민가에서는 팥죽을 쑤어먹지 않으면 쉬이 늙고 잔병이 생기며 잡귀가 성행하는 것으로 믿고 잡귀를 물리치는 붉은 팥죽을 먹었다는 민속과 전통을 참가한 시민들과 다문화가족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결혼이주여성은 “그동안 동지라고 사람들이 팥죽을 먹는 것을 보고 의아해 했었는데 오늘 비로소 의미를 알게 됐다"며 "한국의 전통을 배우고 사람들과 팥죽을 나눠먹으며 정을 나눌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