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문학으로 표현한 문학동인 '글벗(회장 임진)' 동인지 26집이 발행됐다.

▲ '글벗' 동인지 26집

지난 1978년 11월 3일에 창립된 '글벗'은 순수 아마추어 여성들이 '시'와 '수필'을 쓰며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대부분 불혹을 넘긴 4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여성이자 어머니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저 글이 좋아 시화전에 참여하며 점점 역량을 키워왔던 이들은 1982년 여성회관 주최 '백일홍' 1집과 2집을 내기도 했다. 그리고 1986년부터 동인지 1집을 시작으로 올해로 26집이 됐다.

처음에는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된 자금으로 발행하며 자신들의 글을 올렸고 이 글들이 등단하는 데 큰 도움이 돼 지금은 시인 또는 수필가로 등단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 활동하며 등단한 이들이 꽤 많다. 황영순, 김채옥, 문금옥 씨 등을 비롯 최근에는 지난해 회장이었던 김지연 씨가 시산맥 신인상을 받아 등단하는 등 약 30여 명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 '글벗' 29대 임진 회장

책의 내용을 보면, 여성의 섬세함과 어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어머니로서 살아온 세월의 흔적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마음의 여유와 어머니의 마음을 느끼고 싶다면 이 글벗 동인지를 추천하고 싶다.

"전북 여성백일장대회에서 입상한 여성들이 시인이나 수필가로 등단하기 위해 '글벗'을 찾는다"고 말하는 임진 회장. "글이 좋아 활동하는 여성들도 있지만 엄마로 살면서 잠시 접어뒀던 꿈을 찾고 또한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회원으로 활동하는 분들도 있다"며 "특히 익산에서 살고 있는 이해선 전 회장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주로 와 배우는 열정이 대단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