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서장 나유인) 신동지구대(대장 권혁기)는 추운겨울 치매노인이 가출 후 밤새 익산 일원을 정밀수색 끝에 구조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30일(월) 오후 7시경 거동이 불편한 치매노인 A(남ㆍ80세)씨가 추운겨울에 얇은 잠바를 입고 가출했다는 신고를 받고 밤새 경찰관과 전의경들이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이에 제2차 수색범위를 확대하고 정밀하게 수색하던 중 오후 10시 30분경 원광대학교 동문 주차장에서 거적을 뒤집어 쓴 채 추위에 떨고 있는 치매노인을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보냈다.

발견 당시, 체감온도 영하 10도를 웃도는 추운 날로 구조가 늦었다면 생명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치매노인의 건강에는 이상없이 구조해 경찰관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형순 경위는 "가족들이 지구대를 찾아 할아버지를 모셔가면서 너무나도 고맙다며, 눈물을 훔치며 감사의 말을 할 때, 밤새 수색하던 시름이 단 번에 다 사라졌다”며 "가족으로 돌아가는 할아버지가 건강해서 저희도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