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익산시 올해 국가예산을 작년보다 336억 원 증액된 1천934억 원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자화자찬했으나 올해 국가예산 군산시 8366억 원, 정읍시 5062억 원, 남원시 4053억 원을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와 익산시의 올해 국가예산이 군산시 23%, 정읍시 37%, 남원시 4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익산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새정부의 공약사업과 국정과제 재정 마련을 위한 강력한 세출조정 등으로 국가예산 확보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이한수 시장은 이춘석ㆍ전정희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협력해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으나 정읍시와 군산시는 국회의원이 단 1명이라는 점에서 민망한 수준이다.

또한 시는 지난 2011년 1천169억 원으로 국가예산 첫 1000억 원 시대를 열기 시작해 2012년 1천272억 원, 2013년 1천598억 원, 2014년 1천934억 원 등 해마다 가파른 상승세를 통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해 가면서 2,000억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했으나 정읍시는 3년 연속 5000억 원대였고, 군산시는 지난해 7911억 원이었다는 점에서 비교가 되고 있다.

남원시 마저도 올해 국가예산이 4053억 원이고, 전주시는 7853억 원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있어 전라북도 자치단체 도시 가운데 익산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김제시는 아직 보도가 나오지 않아 제외)

군산시와 비교할 때 너무나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인데 8년 전에 군산시 문동신 시장과 익산시 이한수 시장이 같이 출범한 현재 익산시와 군산시가 뒤바뀔 상황에 처해져 있다.

이는 인구수에서도 알 수 있다. [본 지]가 지난해 9월 24일자로 호남권 주요도시 인구수를 비교한 내용에서 익산시만 유일하게 인구가 줄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아래 딸림기사 - '호남권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익산, 어쩌다가...' 참조)

전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65만4천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말 기준에서는 62만7천443명으로 2만6천597명이 증가했다. 여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9만5천125명이었고, 2008년 말 기준에서는 29만5천133명으로 82명이 줄었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2008년 말 이전의 자료를 확인할 수 없음)

군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8만2천762명이었고, 2006년 말 기준에서는 26만3천194명으로 1만9천568명이 증가했다. 순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7만5천453명이었고, 2006년 말 기준에서는 26만9천940명으로 5천513명이 증가했다. 목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4만5천73명이다.

하지만 익산은 지난해(2012년) 말 기준으로 31만206명이었고, 2006년 말 기준에서는 31만7천889명으로 7천683명이 감소했다.

특히 군산과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국가예산 확보에서는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익산시의 발표가 무색할 정도로 처참한 상황임에도 2011년부터 1000억 원대 국가예산을 확보했다고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연식 시의원은 지난 2013년 12월 19일에 익산시의회 제173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이한수 시장님 취임 전 2006년 6월 30일 기준 익산시 부채는 113억원이었다"며 "일반회계 부채액과 특별회계, 민간투자사업까지 합하면 부채총액은 무려 8천7백6억원으로 2006년 6월 30일 기준 부채 대비 77배가 증가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아래 딸림기사 참조)

또한 "이한수 시장 취임 전 2006년 말 기준 익산시 인구는 31만7889명이었는데 시장님 취임 후 7년 동안 2013년 11월 말 현재 30만6845명으로 감소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2년 말의 인구수에서 11개월 동안 3천361명이 더 줄었음을 상기시켰다.(이한수 시장 취임했던 해인 2006년 말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인구수는 1만1044명이 줄었음)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익산시가 부도직전이다는 소문이 무성하고 올해에는 가용할 예산이 부족해 사업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어 참으로 걱정된다"며 "전라북도에 있는 정읍시와 남원시는 익산시보다 규모가 작은데도 많은 국가예산을 확보한 것을 볼 때, 익산시의 정치권 역량이 매우 부족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