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철 전라북도의회 부의장이 익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오늘(9일) 오전 10시 20분에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졌다.

배 의원은 이날 "익산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배승철 전북도의회 부의장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나온 익산의 10년과 다가올 100년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라고 첫 말문을 열었다.

▲ 배승철 의원을 지지하는 젊은층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익산시가 매우 어렵다"며 "상권이 무너지고, 일자리는 날로 줄어 서민경제가 바닥으로 내려 앉아 시민의 삶은 날로 피폐해지고 있고 젊은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다른 도시로 속속 떠나 자연히 익산시 인구는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 배승철 전북도의회 부의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강조하기 위해 손동작을 취하고 있다.

"민선 4기가 ‘50만도시 건설기반 구축’을 슬로건으로 출범했건만 지난 7년간(‘06~‘13) 약 1만 2천 명이 급감해 30만 명대 마저도 붕괴될 위험에 직면했다"며 "시민들은 군산에 이어 ‘제3의 도시’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고 익산의 인구유출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계속된다면 익산의 미래는 없다"고 우려했다.

또한 "인구유출과 함께 익산경제를 파탄에 빠트릴 블랙홀은 폭증하고 있는 익산시의 부채문제다"며 "무리하게 산업단지를 조성해 빚은 산더미처럼 쌓여만 가고, 무분별한 BTL, BTO사업으로 수십 년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2013년 말 현재 총 부채액이 3379억 원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지난해 12월 익산시의회 시정질문 자료에 의하면, 2013년 5월 현재 익산시 실질채무 총액은 8천706억 원으로 2006년 대비 77배가 증가했으며 익산시민 1인당 채무가 약 280만 원, 1가구당 약 700만 원에 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며 부채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 배승철 도의원이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배 의원은 또 "31만 익산시민들은 매일 ‘악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며, 익산시가 각종 비리에 연루 돼 이미지가 크게 실추 되고 있다"며 "에스코 사업 비리로 공무원이 자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수의계약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또한 최근 중앙체육공원 음악분수대 공사업체가 비자금을 조성해 공무원에 뇌물을 준 사실이 포착돼 검찰에서 수사 중에 있다"는 말로 도덕성이 무너지고 있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승철은 2014년 6월 4일 익산시장에 출마하겠다"며 "사회 곳곳에서 심한 중병을 앓고 있는 익산시를 두고만 볼 수 없다. ‘행복 도시’는 말뿐이고, 익산의 현실은 '상처'와 ‘아픔’ 그 자체로 저 배승철은 그 아픔을 치유하고 보듬는 따뜻한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익산시민은 무려 8년을 참아 왔다. 이제 더 이상은 안된다. 시민의 목소리보다 특정 정치인의 눈치만 보는 ‘미숙한 선장’에게 더 이상 익산의 미래를 책임질 항해를 맡길 수 없다"며 "지난 민선 4.5기 8년은 ‘특정 정치세력의 안위’를 위한 ‘잃어버린 8년’이었지만 이제 민선 6기는 '31만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해' 익산을 개혁하는 ‘변화의 4년’이 되어야 하고 이제 과감히 바꿔야만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과 기자회견문 전문

이한수 시장이 7년간 시정을 이끌어 왔는데 100%를 기준으로 점수를 준다면?
이한수 시장이 젊은 일꾼으로서 열심히 일을 했다. 그러나 내실을 기해야 하는데 외형적 것에만 치중한 것으로 개인적으로 본다. 점수를 준다면 C학점 정도의 점수를 주겠다.

안철수신당 창당과 경쟁자는 누구인지?
저는 이제까지 한 번도 말을 갈아 타본 적이 없지만 2013년 9월 29일에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고뇌에 찬 결심을 했다. 떠난 이유는 단 2가지로 구태정치로는 제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고 새로운 정치,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안철수신당에 몸을 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음 날인 30일에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에 들어갔다.

익산시 정치로는 민주당에 있으면 정치의 꿈을 실현시킬 수 없고 도의원으로서 열심히 뛰었지만 조직력, 자금력, 동원력은 이한수 시장에 비해 뒤진다.

현 익산시 정치 역학구도상 국회의원이 2명이 있지만 현재 제가 불리하다. 제 갈 길은 이 길이 아니고 안철수신당에서 제 뜻을 이루고자 민생정치를 표방하는 안철수 의원과 같이 하고 기득권을 놓기 위한 것이다.

중앙에서는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신당 창당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빠르면 2월말 늦으면 3월말에 신당이 창당돼 훌륭한 인재를 영입해서 지방선거에 후보를 내겠다고 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농법인 배병옥 대표, 양승일 변호사 그리고 정헌율 국민권익 상임위원이 아직 어떠한 결정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 위원도 안철수신당으로 올 것이라는 예상이 있어 이들과 함께 안철수신당에서 선의의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 빚이 사업이 많아서 생긴 것으로 보는 것인지, 잘못된 사업이 있다면?
주관적으로 말을 한다면 산업단지 같은 경우에는 국가산단으로 가야지 일반산단으로 가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 김제의 경우에는 민간투자가 95%, 김제시 투자는 5% 밖에 되지 않는 위험성을 줄였다.

그런데 익산시는 삼기ㆍ낭산 일반산단을 100만평 미만으로 조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100만평 이상이면 전라북도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에 이를 피하기 위해 95만평인 것으로 알고 있다. 모두 익산시 부담으로 한 것으로 이를 시 예산으로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하수관거 사업, BTL사업, BTO사업 등으로 했던 모현도서관, 익산 예술의전당 등 거의 850억 원인데 약 200~300억 원이 국비이고 나머지가 시비인데 외상공사인 원금, 이자, 운영비까지 익산시가 부담해야 하는데 너무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다.

안철수신당에서 익산시장 후보자 공천에서 탈락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그 결과에 승복하고 깨끗하게 물러나 안철수신당 후보자가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공약에 대해서는 추후 보도자료를 통해 밝히겠지만 강소성(강한 중소기업)이 되는 도시 익산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다음은 배승철 의원이 밝힌 익산시장 출마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익산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배승철 전북도의회 부의장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나온 익산의 10년과 다가올 100년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31만 시민 여러분,

익산시가 매우 어렵습니다. 상권이 무너지고, 일자리는 날로 줄어 서민경제가 바닥으로 내려 앉아 시민의 삶은 날로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젊은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다른 도시로 속속 떠나고, 자영업자들은 폐업과 개업을 되풀이 하며 한숨짓고 있습니다. 자연히 익산시 인구는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구유출은 어떻습니까?

익산은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 풍부한 물산이 넘치는 풍요의 도시였습니다. 민선 4기가 ‘50만도시 건설기반 구축’을 슬로건으로 출범했건만 지난 7년간(‘06~‘13) 약 1만 2천명이 급감하여 30만명대 마저도 붕괴될 위험에 직면했습니다. 시민들은 군산에 이어 ‘제3의 도시’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익산의 인구유출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계속된다면 익산의 미래는 없습니다.

부채문제는 어떻습니까?

인구유출과 함께 익산경제를 파탄에 빠트릴 블랙홀은 폭증하고 있는 익산시의 부채문제입니다. 무리하게 산업단지를 조성해 빚은 산더미처럼 쌓여만 가고, 무분별한 BTL․BTO사업으로 수십 년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익산시는 2013년 말 현재 총 부채액이 3379억원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지난해 12월 익산시의회 시정질문 자료에 의하면 2013년 5월 현재 익산시 실질채무 총액은 8706억원으로 2006년 대비 77배가 증가했으며 익산시민 1인당 채무가 약 280만원, 1가구당 약 700만원에 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러다가 익산시가 파산하는 것 아닌가?”하며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악취는 어떻습니까?

시민들은 1년 365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매캐한 냄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몇몇 동네에 국한됐던 악취는 이제 점차 익산시 전 지역과 안방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우리 31만 시민들은 매일 ‘악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비리의혹은 어떻습니까?

천년고도로 유명한 익산시가 각종 비리에 연루 돼 이미지가 크게 실추 되고 있습니다. 에스코 사업 비리로 공무원이 자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수의계약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한 최근 중앙체육공원 음악분수대 공사업체가 비자금을 조성해 공무원에 뇌물을 준 사실이 포착돼 검찰에서 수사 중에 있습니다.

갈등문제는 어떻습니까?

익산 공동체가 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근거 없는 음해성 투서가 난무해 시민 사회는 분열되고, 동료 간, 이웃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이는 민선지자체 이후 익산시정을 이끈 특정세력의 ‘무능과 무지’라는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익산사회가 비전부재, 리더십부재, 도덕성 상실의 극심한 퇴행성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 배승철은 2014년 6월 4일 익산시장에 출마하겠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심한 중병을 앓고 있는 익산시를 두고만 볼 수 없습니다. ‘행복 도시’는 말뿐이고, 익산의 현실은 '상처'와 ‘아픔’ 그 자체입니다. 저 배승철은 그 아픔을 치유하고 보듬는 따뜻한 시장이 되겠습니다.

우리 익산시민은 무려 8년을 참아 왔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안됩니다. 시민의 목소리보다 특정 정치인의 눈치만 보는 ‘미숙한 선장’에게 더 이상 익산의 미래를 책임질 항해를 맡길 수 없습니다.

저 배승철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시민과 함께 익산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감히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동안 쌓았던 모든 정치적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고 ‘정의의 실현과 공정한 정치’를 주창하며 신당창당에 나서고 있는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 물결에 현역정치인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합류했습니다. 가는 길이 가시밭길이고, 험한 자갈길일지언정 익산시 미래를 위해 선택한 마지막 몸부림입니다.

아시다시피 익산은 마한․백제의 왕도였으며 우리나라 4대 종교의 성지입니다. 이처럼 역사적 종교적 정신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익산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이제 잘못된 행정으로 짓밟혀진 익산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시민들께서 지켜주시고 시민들께서 여기까지 잘 키워주신 저 배승철이가 익산의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고 새로운 정치로 익산의 봄을 만들겠습니다.

이제 우리 익산은 원칙과 기본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농·특산물, 역사․문화, 사회기반시설, 인적자원 등 부존자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년 아니 100년 후의 먹거리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저는 가난한 사람과 부자가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평등사회, 젊은이들의 미래가 약속되는 희망의 도시, 자연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환경친화도시, 생활이 문화가 되는 문화예술의 도시, 서민과 노동자들이 살맛나는 상업도시, 사회적 약자와 부녀자들이 안심하고 사는 안전도시,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정받는 정의로운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민선 4.5기 8년은 ‘특정 정치세력의 안위’를 위한 ‘잃어버린 8년’이었습니다. 이제 민선 6기는 “31만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해” 익산을 개혁하는 ‘변화의 4년’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과감히 바꿔야만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익산을 확 바꿀 때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도의원으로 일하면서 오직 지역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뛰었습니다. 미륵사지 전시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예산확보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고, KTX 익산역 선상역사 건립의 필요성을 끈질기게 요구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을 시민 여러분과 언론이 평가해 주셔서 5분발언스타 의원, 싱크탱크 의원 애칭에 ‘박물관의원, KTX 의원’이란 별칭이 또 생기기도 했습니다.

지역현안 사업을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살맛나는 익산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지원이나 공동주택단지 확․포장 사업 지원 등 항상 시민의 편에서 좀 더 나은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었습니다.

존경하는 익산 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날 도의원으로 일하면서 시민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디를 가든 버선발로 반겨주시던 어르신, 젖은 손으로 반갑게 손을 내어주시던 재래시장 상인분들, 그리고 8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뜨겁게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 제가 어찌 그 많은 분들의 은혜를 말로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존경하는 익산시민 여러분!

시인 신동엽은 “향기로운 흙 가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고 절규했습니다. 저는 다가오는 6.4지방선거에서 익산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향기로운 흙 가슴을 가진 시민들과 함께 동행하여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익산의 자존심을 되찾고 익산이 왕궁의 꿈을 재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숫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금까지 저 배승철을 사랑하시고 키워주신 익산시민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익산이 잘 키운 아들 배승철이가 새로운, 변화하는 익산, 돌아오는 익산으로 확실히 바꾸겠습니다. 31만 익산시민이 희망하는 살맛나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익산을 만들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기서 끝내야만 합니다. 그리고 바꿔야만 합니다. 이 여정에 함께 동행 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