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ㆍ4전국지방선거에서 익산시장으로 나설 입지자가 현재 8명 정도로 알려진 가운데 1주일 후면 최대 명절인 설날로 가족들이 모여 각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돼 '설' 민심이 어디로 향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 위 왼쪽부터 이한수 현 시장, 허대중 꿈이룸티 이사장(이상 민주당), 박종열 현 시의원, 배병옥 하늘드림영농조합 대표, 사진 아래 왼쪽부터 배승철 현 도의원, 양승일 변호사, 정헌율 전 전북행정부지사(이상 안철수 신당), 박경철 익산시민연합 대표(이상 무소속)

지난 2006년과 2010년에 익산시장으로 선출된 민주당 이한수 현 시장이 3선 도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최근 행보로 봐서는 3선 도전이 유력하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가운데 안 신당에 대한 익산지역 지지율이 과반수를 보이고 있어 이한수 시장의 3선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허대중 비영리법인 꿈이룸터 이사장도 곧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어 이한수 현 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허 이사장은 청소년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은 물론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한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익산시지부 초대 지부장을 맡고 있다.

박종열 시의원은 전라북도 최연소 시의원으로 지난 2010년에 당선된 초선의원으로 의리파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특히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소신있는 시정 질문과 발언을 하기도 해 속시원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배병옥 하늘드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익산지역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통해 바닥 민심을 헤집고 다녔다. 특히 오래 전부터 정치의 뜻을 두고 많은 활동을 펼치며 인지도를 높여가기도 했다.

배승철 도의원은 2006년에 도의원 초선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경쟁자 없이 무투표 당선되기도 했다. 특히 전북도의회 부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익산시에 크고 작은 예산을 받아 왔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양승일 변호사는 법무법인 수인 대표 변호사로 최근에는 법무법인 한솔을 흡수합병해 익산을 대표하는 법무법인이 됐다. 특히 성폭력상담소, 다문화가정 등 약자들을 위한 변호는 물론 라디오 방송에서는 법률상담도 펼치고 있다.

정헌율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은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할 당시에 행정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중앙에서 데려갈 정도였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됐으면 특히 지난해 익산역 지하차도 공사비를 확보하는 데 공을 세우기도 했다.

박경철 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는 익산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 직접 나서며 해결사 노릇을 해왔다. 특히 익산시 악취와 수도물 취수장 문제 등을 제기했고 부도 아파트 임대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이렇게 총 8명의 입지자들 중 이한수 현 시장과 허대중 이사장이 민주당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박종열, 배병옥, 배승철, 양승일, 정헌율 입지자들은 안철수 신당, 박경철 대표는 무소속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익산시장으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입지자는 박종열, 배승철, 정헌율로 현재는 3명인 가운데 이한수 시장도 출마선언은 곧 가질 것이라는 예측은 물론 허대중 이사장도 출마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나머지 배병옥 대표와 양승일 변호사는 좀 더 추이를 지켜 본 뒤, 공식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며, 박경철 대표는 아직은 그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은 채, 장고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이번 익산시장 선거전은 "익산시 부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익산시민들과 정계의 반응이 우세한 가운데 현 시장과 입지자들은 익산시 부채를 두고 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