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전 국회의원이 오늘(27일) 오전 10시 30분에 전라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북도민과 함께 ‘꼴찌탈출 희망동행’을 시작한다"며 전라북도지사 출마 의지를 밝혔다.

조 전 의원은 "저는 오늘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도지사, 전북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됐지만 지난 1년 동안 국민들이 걸었던 기대와 희망은 무너져 내리고 그 자리에 실의와 절망과 탄식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이 이뤘던 민주주의의 가치는 법치를 가장한 권위주의로의 회귀로 훼손되고 말았다"며 "국민대통합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이며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는 실종되고 그 자리에 갈등과 반목의 아우성이 넘친다"고 주장했다. 

국민들은 서로에게 ‘안녕들하십니까’를 되묻는 기막힌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참 나쁜 정부"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한 약속들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말았다. 모든 어르신에게 월 20만 원의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렸고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약속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고 일갈했다.

조 전 의원은 "오래 전부터 오늘을 생각하며 전라북도 곳곳을 살펴봤다"며 “현장에는 신의 음성이 있다는 말처럼 현장에서 길을 묻고 사람에게 답을 찾고자 했고, 제가 만났던 많은 도민들의 공통된 의견은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살 수 있게 해달라는 소박한 바램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라북도 하면 언제부터 인지 전국 최하위니 최하위권이니 하며 부정적인 수식어가 따라 붙고 있고 청년과 여성 고용율이 그러하며 심지어 농가소득도 마찬가지이며 한마디로 전라북도에서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얘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검사로 법조인이 된 이래 판사와 변호사 등을 두루 거쳤고 3선 국회의원으로서 10여 년간 중앙정치를 경험했다"며 "제 삶의 역정과 경험은 모두 전북도민의 덕분이자 전라북도의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이제 전북도민들께서 제게 주신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북도민들과 함께 불명예스러운 ‘꼴찌탈출’을 위한 ‘희망동행’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전 의원은 "전북은 '안철수 현상’과 새정치의 진원지이며 전북도민들이 소망하는 정치는 민생정치이자 생활정치다"며 "낡은 질서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고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늘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약무전북 시무국가(若無全北 是無國家)'를 주창한다"며 "전북도민의 노래에는 '삼백만 도민들아 모두 나서라'는 구절이 있는데 우리에게도 삼백만 도민의 시대가 있었고 전북이 전국을 먹여 살리던 시대가 있었기에 정치와 행정이 뒷걸음쳐도 전북도민들에게는 꿈과 희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배숙 전 의원은 "전북도민들의 살아있는 공동체 정신이야말로 전북발전의 에너지라 굳게 믿으며 바꾸면 변합니다! 새로운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을 전북에서부터 열어 푸른 말의 힘찬 도약처럼 전북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다음은 조배숙 전 의원의 전라북도지사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조배숙입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도지사, 전북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국민들이 걸었던 기대와 희망은 무너져 내리고 그 자리에 실의와 절망과 탄식이 넘칩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이루었던 민주주의의 가치는 법치를 가장한 권위주의로의 회귀로 훼손되고 말았습니다.

국민대통합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이며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는 실종되고 그 자리에 갈등과 반목의 아우성이 넘칩니다.

국민들은 서로에게 ‘안녕들하십니까’를 되묻는 기막힌 현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참 나쁜 정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한 약속들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말았습니다. 모든 어르신에게 월 20만원의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렸고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약속도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보편적 복지는 우리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지방자치의 중앙정치 예속문제를 개혁하라는 국민의 명령인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약속과 신뢰는 정치의 기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해마지 않던 원칙과 신뢰, 기본이 바로선 나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저는 오래 전부터 오늘을 생각하며 전라북도 곳곳을 살펴봤습니다.

“현장에는 신의 음성이 있다”는 말처럼 현장에서 길을 묻고 사람에게 답을 찾고자 해서입니다.
제가 만났던 많은 도민들의 공통된 의견은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살 수 있게 해달라는 소박한 바램이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라북도 하면 언제부터 인지 전국 최하위니 최하위권이니 하며 부정적인 수식어가 따라 붙고 있습니다. 청년과 여성 고용율이 그러하며 심지어 농가소득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마디로 전라북도에서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도민들의 삶을 응시하며 서민들의 아픔을 보듬어야 할 전북정치권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해주지 못했습니다.

LH와 프로야구 제10구단 전북유치가 무산되고, 전주․완주통합도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대기업의 새만금 투자는 장밋빛 청사진으로 남아 있습니다.

정치인은 희망의 메신저 역할도 해야 하지만 그 희망을 현실화 시킬 책임도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검사로 법조인이 된 이래 판사와 변호사 등을 두루 거쳤습니다. 그리고 3선 국회의원으로서 10여 년간 중앙정치를 경험했습니다. 제 삶의 역정과 경험은 모두 전북도민의 덕분이자 전라북도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전북도민들께서 제게 주신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전북도민들과 함께 불명예스러운 ‘꼴찌탈출’을 위한 ‘희망동행’을 시작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2014년 올 해는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23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강산이 두 번 바뀐다는 세월 동안 전북은 변함없는 일당독점체제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경쟁이 없으면 발전도 없습니다. 고인 물이 썩는 것처럼 지금 전북지역 자치단체장 14명 가운데 절반이 각종 비리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재판중입니다. 모두 민주당 출신 자치단체장들입니다.

새정치는 정치를 바꾸고 지방자치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의 소산입니다. 국민의 삶이 사라지고 극단적 정쟁만이 지속되는 건강하지 못한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두 거대 정당이 지역독점체제에 기대어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지탱해온 낡은 질서를 교체해달라는 요구입니다.
국민의 절박한 삶의 문제보다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가 먼저인 양당독점체제는 반드시 극복되어야 합니다.

전북은 ‘안철수 현상’과 새정치의 진원지입니다. 전북도민들이 소망하는 정치는 민생정치이자 생활정치입니다. 낡은 질서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새정치는 주름진 우리 이웃들의 고단함을 어루만지는 삶의 정치입니다. 바꾸면 변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국민의 열망을 담아 새정치를 시작하는 우리에겐 꿈이 있습니다.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열고자 하는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자치예산의 결정과 집행에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예산주민총회’를 구성하겠습니다. 지방재정을 튼튼히 하고 잘못된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 부패 0% 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좋은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입니다.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을 축소시키는 일자리 최우선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사회적 경제도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현행 지방자치단체장으로부터 지방의회 사무처 인사권을 독립, 분리하여 지방의회의 행정부 예속을 완화시킬 것입니다.

주민 간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정책의 경우, 정책결정 단계에서부터 관련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해 나가겠습니다.

이것이 새정치, 새로운 지방자치에 대한 우리의 꿈과 희망이며 앞으로 국민여러분과 대화하며 전북도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완성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전북도민 여러분!

갑오년인 올 해는 전북도민들에게 매우 뜻 깊은 해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인 동학농민들이 사람답게 사는 새 세상을 열고자 분연히 일어선 지 1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동학농민들은 집강소를 열어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자치, 주민자치의 신기원을 열었습니다.
두 갑자가 지난 올 해에는 전북도민의 힘으로 새정치, 새로운 지방자치의 서막을 열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오늘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약무전북 시무국가(若無全北 是無國家)”를 주창합니다. 전북도민의 노래에는 “삼백만 도민들아 모두 나서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삼백만 도민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전북이 전국을 먹여 살리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정치와 행정이 뒷걸음쳐도 전북도민들에게는 꿈과 희망이 있습니다.

14년 째 무명의 기부를 통해 따뜻한 인간의 온기를 나눠주시는 ‘얼굴없는 천사’의 꿈을 기억합니다. 전국 최고의 자원봉사와 전국 최다의 자원봉사자가 전라북도의 희망입니다. 모두가 우리 시대의 전봉준입니다.

전북도민들의 살아있는 공동체 정신이야말로 전북발전의 에너지라 굳게 믿습니다.
바꾸면 변합니다! 새로운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을 전북에서부터 열어주십시오.
푸른 말의 힘찬 도약처럼 전북을 새롭게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 1. 27.

조 배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