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사회
[익산 유래] 슬픈사랑 이야기가 흘러가는 목천포
오명관 기자  |  iscmnews@iscm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2.06  17:51:4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옛날 만경강에서 뱃사공을 하는 목천(木川)이라는 총각이 있었다. 사공일로 노부모를 공양하던 목천은 못생긴데다 가정 형편도 넉넉지 못해 장가를 가지 못하고 희망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해질 무렵 아리따운 처자 하나가 배에 올랐고 목천은 그 처녀의 미모에 넋을 잃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강 건너에 배를 대자 그녀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목천은 처녀가 다시 나타나길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고 급기야 목천은 상사병에 들고 말았다.

   
 
이런 목천을 본 노부모가 인근을 수소문해 본 결과 오산에 사는 최부자 댁의 딸이 그날 죽었다는 것과 그 처녀가 목천이 본 처자와 같다는 것을 알았다. 이 소식을 들은 목천은 결국 병이 악화돼 죽고 말았고 그 후 사람들은 그가 노를 젓던 포구를 목천(木川)의 포구(浦口)로 불렀다고 한다.

목천포(木川浦)에 얽힌 슬픈 이야기다.

하지만 사실 목천포의 어원은 따로 있다. 이곳은 옛 옥야현의 남쪽에 위치한 내(川)라 해 ‘남의 내’라고 불렸다. ‘남의 내’가 ‘나무내’로 발음되며 이를 한자화 해 목천(木川)이 되었고 배가 드는 포구였으므로 목천포(木川浦)라고 불린 것이다.

고잔(古棧) 마을은 본래 백구면 삼정리에 속해있다 1973년 행정구역 조정을 통해 목천동으로 편입됐다. 고잔은 사방이 강으로 둘러져 있어 잔교를 놓고 건너다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말도 있고, 곶(串) 안쪽의 마을이라는 뜻의 ‘고지안’을 줄여 불렀다고도 한다.

   
 
또 만경강 일대에는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마을들이 있다. 이들 마을은 일동척, 삼동척, 사동척, 육동척으로 불리다가 1973년에서야 일동척은 신광리(新光里), 삼동척은 부농리(富農里), 사동척은 화정리(花亭里), 육동척은 유신리(維新里)라 고쳐 불렀다.

한편 평화동에도 이 지역의 유래를 알 수 있는 지명이 남아 있다. 평화동 서쪽 끝 지역은 무네미(무넘이)라 불린다. 과거 만경강 제방이 없던 시절 만조시에 바닷물이 이곳까지 밀려들어왔기 때문에 물 너머에 있는 마을을 무네미라 불렀다. 해방 전후 이곳에서 생산된 무네미 미나리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며 재배면적도 단지화되고 많은 양이 서울 등지로 팔려나가기도 했다.

만경강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평화동과 목천동은 드넓은 평야를 키우며 흐르는 만경강을 닮아 있다.

오명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희열
오기자님의 글을 읽고 몰랐던 익산의유레를 알게되어 기사 내용이 유익했네요. 앞으로도 더욱더 뜻이 있고 유익한 정보 많이 많이 부탁드려요. 저도 들어서 알게 되었어요 익산이 옛날에는 지금의 망경강 뚝아래 큰이띠기에 갈때 밭 속에 마을이 있었는데 갈때 밭속에 마을이있어 속리로 불럿고 그 곳이 지금의 구시장 쪽이며 4~50년전에는 소와돼지를 파는 시장이었지요 속리가 솜리로 전해오다 이리에서 익산으로 불러온답니다.
(2014-03-19 02:44:52)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포토뉴스
인물 포커스
지역업체정보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북 익산시 중앙로 7번지 (구, 중앙동 1가 29-7번지)  |  대표전화 : 063-852-3357  |  팩스 : 063-851-3356
등록번호 : 전북 아 00014호  |  등록일 : 2006년 5월 8일  |  발행·편집인 : 오명관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오명관
이메일 iscmnews@iscmnews.com / iscmnews@daum.net
Copyright © 2013 익산시민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