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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유래] 새끼뫼, 삼기산 아래 자리잡은 마을
오명관 기자  |  iscmnews@isc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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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05  23: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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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삼기면(三箕面)은 백제 때부터 금마저(金馬渚)에 속한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사제면과 구문천면, 율촌면 등 3개 면이 합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삼기면에 위치한 석불사 입구
삼기면의 지명은 이곳에 위치하고 있는 삼기산(三箕山)에서 이름을 따왔다. 원래 삼기산이란 지명은 인근의 미륵산과 대비해 생긴 말로 미륵산이 우람하고 높은데 반해 삼기산은 작은 새끼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 ‘새끼뫼’라 한데서 왔다. 새끼뫼가 음변해 세끼메가 되었으며 이것이 다시 변해 ‘세(三) 기(箕) 뫼(山)’, 즉 삼기산으로 굳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 연동리석불좌상
연동리 석불마을은 이곳에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보물 제45호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이 있어 붙어진 이름이다. 이 석불좌상은 당당한 어깨와 균형 잡힌 몸매, 넓은 하체 등에서 서툰 듯하면서도 우아함을 갖추고 있으며 또한 우리나라 불상 중 가장 큰 광배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어 백제시대의 불교문화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연안이씨 종중문적 유적전시관이 있는 기산리 현동(玄洞), 득록동(得錄洞)은 충간공 이숭원과 관련이 깊다. 현동은 본래 갊은골, 감은골이라 불리는데 마을이 숲 속 안옥한 곳에 자리했기에 일컬어지고 있으며 이곳에는 연안이씨의 사당과 어서각(御書閣)이 자리하고 있다. 득록동(得錄洞)은 이숭원이 성종 3년 좌리공신에 봉해지며 노비와 전토 등 많은 녹을 하사받았는데 여기에서 녹은 받은 동네라는 뜻으로 득록동이라 했다고 한다.

   
▲ 삼기면에 있는 연안이씨종중유적전시관 유물
상갈마을과 하갈마을을 합해 갈전(葛田)이라고 하는데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이곳이 갈화낙지형(葛花落地形), 즉 칡꽃이 땅에 떨어지는 형국이기 때문에 붙은 지명이다. 또한 상갈마을과 하갈마을을 윗치릇, 아래치릇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갈전(葛田)의 우리말인 칡밭이 칡왇→치뢋→치랏이 되었다가 치릇으로 음변된 것이다.원촌(院村)은 옛날 이 곳에 관리나 여행객들의 숙박소인 사교원이 있던 곳으로 사교원촌을 축약해 원촌이라 했다. 원이마(院里馬)는 ‘원이 있는 곳의 마을’을 의미하는 원리마을로 불리다가 원이마가 됐다.

화초(花草)마을은 고추농사를 많이 한 까닭에 고초골이라 했는데 이후 곶초골로 불리다가 곶이 꽃의 옛날인 까닭에 한자음 표기로 바꿔 표기하며 화초골로 됐다.

이 외에도 삼기면 일대의 지명에는 검지, 소제, 대제, 대지내, 금가촌제, 만수동, 각동 등 늪과 관련된 이름이 많으며 불교 유적과도 관련이 깊은 지명이 많다. 이는 이 지역이 오랜 옛날부터 윤택한 농경생활과 높은 불교문화의 터전을 가꾼 화려한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지금 삼기면은 양질의 황토에서 자라는 탑마루 고구마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인근에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오랜 역사 속에서도 넉넉한 인심을 품어온 삼기면이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아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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