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숙식목적으로 요양병원에 장기입원하고 있는 의료급여 대상자에게 장기입원사례 관리를 통해 새 보금자리를 찾아줬다.

전 모 씨는 교통사고로 왼쪽 대퇴골 골절 수술 치료 후 돌봐줄 사람이 없어 지난 2012년 1월부터 2년 넘게 요양병원에 장기입원하고 있었다. 시는 전씨가 타시에서 익산시로 주민등록만 이전해 특별한 치료 없이 요양병원에 거주하고 있음을 파악하고 시설입소 안내를 위해 여러 차례 방문상담을 했다.

계속된 퇴원 거절에도 꾸준한 노력 끝에 올해 1월 21일 요양병원을 퇴원하게 했다. 특히 집이 없는 전 씨를 위해 황등면에 소재한 주거복지시설을 소개해 입소하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천만 원의 진료비를 절감하고, 전모씨가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시에 따르면 요즘 요양병원이 본연의 병원으로서의 기능보다는 휴양 내지 요양시설로 변질돼 더 이상의 치료가 불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위해 올바른 의료재정 지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치료가 아닌 요양을 목적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장기입원 사례관리를 통해 시설입소 및 퇴원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