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익산목발노래보존회(회장 조현숙)는 함라면 신대리에 있던 사무실을 함열리로 이전해 개소식을 지난 26일(수)에 갖고 주민들과 어울리는 화합의 장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김영장 함라면장을 비롯 파출소장과 함라중학교장, 서익산농협조합장 그리고 함라면 주민자치위원장 및 이장협의회장, 부녀회장과 주민 여러분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조현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 힘들게 지켜온 우리 전통을 잘 보존해 나가기를 바랐으면 한다"고 말했고, 김영장 함라면장은 "함라면민들이 전통 문화유산을 통해 더욱 발전되고 화합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날 사립 작은도서관을 개관해 생활문화면에서 농촌지역인 함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줄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으며, 소장 도서는 약 2,000권으로 기관의 도움없이 익산목발노래보존회의 힘으로 만들었다는 데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지금까지 익산목발노래는 익산시를 비롯 각 기관의 도움을 받지않고 사비를 통해 스스로의 힘으로 일궈낸 일들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보존회에서 발간한 서적 ‘세시풍속 이야기’의 출판기념회도 같이 열었다. 요즘 선거철로 각 후보자들이 출판기념회를 앞 다퉈 여는 바람에 지난 1월 25일에 책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출판기념회를 할지를 고민하다가 개소식에 맞춰 하게 됐다.

세시풍속 이야기는 보존회의 한호철 사무국장이 약 3년 여에 걸쳐 자료를 모으고, 해당하는 민속에 사진을 첨부해 이해를 돕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한 사무국장은 "기존에 전하는 세시풍속에 관한 서적들은 보편적인 내용들을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고 또한 사진이 없어 직접 체험하지 못한 신세대들에게 전달하는 데는 부족한 면이 있어서 이를 안타깝게 여겨왔다"고 말했다.

익산목발노래보존회가 사무실 이전 개소식을 가진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민들과 하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물론 잊혀져 가는 민속을 되살리고 보전하는 일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한편 함라는 지금 문화센터를 건립 중으로 민과 관이 잘 어우러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것은 전통문화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 이장협의회장과 함라면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