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서장 나유인) 황등파출소(소장 소병인)는 지난 달 29일 “농약을 마신 것 같다”는 112신고를 접하고, 신속히 현장에 출동 응급조치로 주민의 생명을 구했다.

황등 파출소 김규일 경위와 이재호 경위는 지난 29일 오후 2시 9분경 112순찰 근무 중 “농약을 마신 것 같다”라는 112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한 가운데 이웃주민이 음독한 최모 할머니를(82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현관문 안쪽에 놓여 있는 농약병과 농약을 따라 마신 것으로 보이는 컵을 발견했다.

순간 이 두 경위는 119구급대원을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판단, 음독자를 신속히 순찰차에 태워 원대병원 응급실로 후송하면서 지령실을 통해 원대병원에 음독환자를 후송중이라는 사실을 통보해 응급조치 준비토록 했다.

특히 음독자의 상황을 계속 관찰하고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하면서 후송해 병원에 도착 즉시 위세척 등 응급조치를 취함으로써 생명을 구한 것이다.

뒤늦게 연락을 받고 병원에 도착한 아들 이모 씨는 상황을 전해 듣고 파출소에 찾아와 “어머니의 목숨을 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경찰관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보였으며, 또한 의식을 회복한 음독자 최모 할머니는 “자신의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가족들에게 상처를 남겼을 텐데 경찰관이 우리가족을 구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 일이 황등면 주민들에게 전해지면서 황등파출소 직원들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하지만 경위 김규일과 이재호는 "경찰관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며 "앞으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성실히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 서장은 “황등파출소 직원들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서장으로써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 지켜줘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