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은 천마 재배용 전용상토 및 새로운 재배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천마(天麻)는 난초과에 속하는 식물로 ‘하늘에서 내려진 마’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의보감 탕액편 등에 기록된 천마의 효능은 중풍 등 뇌신경 계통의 최고의 약초라 불렀고, 현대의학에 의한 임상적 효능으로도 고혈압, 두통, 마비, 신경성 질환, 당뇨병 등의 성인병과 스트레스, 피로 등의 증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천마는 대부분 노지에서 재배하고 있고, 연작장해가 심하며, 기상의 영향(폭우, 혹서, 혹한)에 따라 연차간 수량성 차이가 크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전북농기원은 코코피트, 피트모스, 펄라이트, 팽화왕겨 등 구성물을 가감해 제조한 천마 재배용 전용상토를 개발하고, 상자 및 베드시설을 이용해 천마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재배법을 개발했다.

* 코코피트(Cocopeat): 야자열매의 딱딱한 과피를 이루고 있는 섬유를 가공해 만든 부산물
* 피트모스(Peatmoss): 이탄토, 습지, 늪 등에 수생식물류 및 그 밖의 것이 다소 부식화돼 쌓인 것
* 펄라이트(Pearlite): 진주암을 분쇄해 고온과열·발포처리 후 제조한 백색의 다공질체의 무기질 재료
* 팽화왕겨(Popped rice hull): 왕겨를 고온·고압 조건에서 팽화(뻥 튀김)시켜 것

전용상토 및 신(新)재배법 효과로 천마 수량이 200%이상 증가, 연작장해 해소, 농작업 편리, 연중생산 등 천마의 안정적 생산 및 농가소득이 기대되고 있고, 기존 흙이 아닌 천마 전용상토는 시설에서 상자 또는 베드시설을 이용한 다단재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북농기원 최동칠 소장은 “새로 개발된 천마 전용상토 및 재배법은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자 특허 출원했고, 2014년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농가 실증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며, 앞으로 소규모 농업인과 유통ㆍ가공업체가 함께 돈버는 상생농업을 실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의 천마 재배면적은 75ha로 전국 110ha의 68%를 점유하고 있고 무주군을 중심으로 350여 농가가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