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이하 전북농기원)은 지난 2011년부터 3년간의 연구 끝에 점차 온난화 되는 기후에 대응해 더위에 강하고 건강에 좋은 새로운 먹거리인 아열대 채소 재배법을 개발했다고 오늘(23일) 밝혔다.

전북 지역 재배가 적합한 아열대 채소는 오크라, 공심채, 모로헤이야, 얌빈 등으로 미네랄, 비타민, 항산화 성분 등이 풍부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저칼로리 식품이다.

이 중 ‘오크라’는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와 중국의 양귀비가 즐겨 먹은 것으로 알려진 채소다. 무기질을 비롯해 비타민과 단백질, 식이섬유 함량이 높고,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뮤신성분이 풍부하다.

전북지역에서는 5월 상순에 직파하거나 정식하는 것이 적합하며 1.2~1.5m 너비의 두둑을 만들고 주간 40~45cm 간격으로 2줄로 재배한다. 파종 후 50~60일경부터 시작해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 꽃이 피어 수확이 가능하다.

수확기가 늦어지면 단단해서 품질이 떨어지므로 10cm 내외의 연한 꼬투리일 때가 수확해야 한다. 꼬투리는 살짝 익혀 샐러드로 이용하기도 하고 무침, 볶음, 절임, 스프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공심채’는 칼슘, 비타민, 섬유질이 풍부하여 성장기 아동청소년과 갱년기의 골다공증 예방에 아주 좋으며, 다이어트와 미용에 좋은 식물이다. 잎줄기는 김치로 만들면 아삭하고, 국이나 나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건조시켜 건나물로 이용해도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연한 잎과 줄기를 먹는 고온성 채소로 상추나 마늘재배처럼 이랑은 넓고 낮게 만들어 줄간격 15~25cm 간격으로 심으면 적합하다. 정식 후 30일 이내에 첫 수확을 할 수 있고, 1~2마디를 남기고 수확하면 수일 후에 다시 새순이 또 나오면서 무성하게 자라므로 가을까지 몇 차례의 수확이 가능하다. 더위에 강하며 무엇보다 수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충분한 물을 공급해야 연하고 아삭한 잎줄기를 얻을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아열대 채소는 아직 생소해 일부 농가에서만 재배가 시도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신 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재배기술과 이용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품 목	효 능
오크라	․ 아욱과의 1년생 채소로 원산지는 아프리카 북동부 ․ 미숙꼬투리를 삶거나 데쳐서 이용(튀김, 장아찌, 절임 등) ․ 무기질, 비타민, 단백질,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특히 뮤신성분은 코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능력이 있음
공심채	․ 나팔꽃과의 1년생 채소로 원산지는 열대아시아 ․ 연한 잎과 줄기를 무침, 국 등으로 이용 ․ 칼슘과 비타민 A가 풍부, 철분이 많음 ․ 빈혈, 항당뇨, 항산화, 항세포증진, 신경통에 효과 있음
모로헤이야	․ 이집트가 원산지인 피나무과 채소로 높은 온도에서 잘 자람 ․ 비타민, 폴리페놀, 미네랄, 식물섬유 등이 풍부 ․ 특히 베타카로틴은 시금치의 3.2배, 당근의 1.4배가 많으며 칼슘도 시금치의 4.7배 많음. ㆍ그대로 버무려 먹거나 샐러드, 튀김, 스프 등 다양하게 이용가능
얌빈	․ 콩과의 채소로 원산지는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 구근을 쪄서 먹거나, 튀겨서 스낵으로 활용 ․ 칼로리는 적으나 식이섬유, 비타민류, 미네랄이 풍부 ․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