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소방서(서장 윤병헌)는 지난 30일(수) 어양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 발생 시 옆집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는 공동주택 비상탈출구(경량칸막이) 파괴 훈련을 실시하고 경량칸막이의 중요성을 알렸다.

익산소방서가 전북 최초로 제작한 교육·훈련용 경량칸막이 탈출기구를 활용, 석고보드로 만들어진 경량칸막이 모형을 파괴하고 옆집으로 대피하는 체험을 실시했으며, 고가사다리차 전개 후 고층 인명구조 훈련 시범 후 아파트 관계자들이 단지 내에 비치된 에어매트를 직접 전개하고, 옥내소화전과 소화기를 활용 초기화재진압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익산소방서는 익산시청 및 익산시 아파트연합회와 공동으로 공동주택 비상탈출구 및 대피공간 확보를 위한 안내교육, 홍보를 해 왔으나, 실질적으로 입주민이 체감하고 인식하는 계기가 필요함을 느껴 이번 교육훈련을 준비하게 됐다.

체험에 참여한 아파트 입주민은 “의외로 파괴가 쉬워서 여자도 혼자사 충분히 탈출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이들에게도 의미있는 체험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윤병헌 서장은 “작년 12월 부산의 한 아파트 화재에서 경량칸막이의 존재를 알지 못해 일가족이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시민에게 올바른 대피 요령을 알리기 위하 마련한 자리였다”고 전하며, “경량칸막이 주변에 물건을 적치하거나 개조해 사용에 방해가 되는 행위는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3층 이상의 층의 발코니에는 화재발생 시 대피할 수 있도록 옆 세대와의 경계벽을 경량칸막이로 설치할 수 있으며, 양쪽 벽면 중 두드려 보았을 때 가벼운 느낌의 벽이 경량칸막이로, 유사 시 발로 차거나 망치로 파괴한 후 이웃세대로 대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