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 덧 한 달 째 접어들고 있다. 수많은 어린 생명이 차디찬 바닷물에서 나오지 못해 희생된 해상 사고가 인재로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 지난 2006년 당시 익산의 한 시장후보가 유세차량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이러한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차분하게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장은 "유세차 없는 선거, 요란하게 세 과시하지 않는 선거, 돈 안드는 선거,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제안하기도 했다.

사실 그렇다. 선거철만 되면 도지사 후보부터 시의원 후보까지 끊임없이 유세차량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로고송을 비롯 확성기에서 흘러 나오는 연설 등 소음공해에 시달려야만 했다.

도지사, 교육감, 시장, 도의원, 시의원 후보 각 2~4명이 출마했다면, 최하 10명에서 최고 20명이 하루 종일 지역을 돌면서 나오는 로로송에 시민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달려야 한다. 그것도 무려 2주간이다.

거기다가 자원봉사자들의 율동과 노랫소리 등이 더해지면...

▲ 지난 2006년 당시 익산의 한 시장후보가 유세차량 옆에서 운동원들이 율동하고 있는 모습.

이제 우리는 이러한 선거전을 지양해야 한다. 오히려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 소음공해를 유발하는 후보자로 오명을 쓰게 될지도 모른다. 당선만 되면 된다는 식의 시끄러운 유세차량 대신 차분하면서도 시민들을 일일이 찾아가는 따스한 손길의 선거운동은 어떨까?

또한 스마트시대인 요즘, 인터넷은 물론 각종 SNS, 언론 등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차분한 선거전을 치뤘으면 한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에 빠져 있는 국민과 시민들을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