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철 익산시장 예비후보는 "익산에 산재한 유무형의 역사자원, 종교문화자원, 문학과 예술자원, 그리고 특산품을 활용한 박물관, 전시관, 문학관 등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익산을 문화콘텐츠가 풍부한 한국의 볼로냐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익산은 네 차례에 걸쳐 왕도가 세워졌거나 계획됐던 곳인 만큼 풍부한 역사적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4대 종교의 성스러움을 모두 간직한 도시다"며 "익산에는 현재 미륵사지유물전시관, 익산보석박물관 등 6개 가량의 전시공간이 운영 중이지만, 풍부한 문화자원을 상품화하는 데는 부족한 실정이므로 문화공간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배 후보의 계획이다.

익산은 풍류의 도시다. 풍류객으로 기억될 소세양, 난초의 풍류 이병기가 태어난 곳이다. 또한 정양, 이광웅, 박범신 등 걸출한 문인들을 배출하고 홍석영, 신동엽, 고은을 비롯한 문학인들이 교류하던 문학의 도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익산에는 남성학원과 원광대학교 출신의 숫한 문인들을 기념하고 체험하는 문학관조차도 없는 도시다.

배 후보는 “전북의 경우 현재 전주 최명희문학관, 무주눌인문학관 등 총 8개 문학관을 운영 중인 것을 감안하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가람 ‘이병기문학관’을 비롯해 익산의 자랑거리인 문학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배 후보에 따르면, 익산은 소리에 정정열, 권삼득, 정춘풍, 신만엽, 유공열, 거문고에 신쾌동, 시조에 김월하 등을 배출한 국악의 성지다. 전수관 및 기념관 등을 세워 익산의 문화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문화콘텐츠가 강한 익산을 만들겠다”는 배 후보는 이들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데 따른 예산은 시의 재정이 부족한 만큼 민간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며,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활동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유도할 계획임을 밝혔다.